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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잔에 담은 자연과의 공존윤정례 고양아티스트365 개인초대전
  • 김은정 기자
  • 승인 2018.04.13 14:26
  • 호수 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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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9일까지 아람누리갤러리누리

위태로워 보인다. 유리인데다 봉긋한 볼을 떠받친 손잡이는 가냘프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와인잔에 담긴 자연풍경은 한가롭다. 아름드리 나무 아래에 얼룩말과 사슴이 유유자적하고, 토끼 한 쌍은 귀를 쫑긋 세운 채 서로를 응시한다. 새가 날아오른 하늘엔 노을이 찾아든다. 잘 스미고 번지는 장지에 분채를 켜켜이 쌓아 올려 한층 깊어진 색감은 현실인 듯 아닌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윤정례 한국화가가 ‘드림 인 더 글라스(Drems in the Glass)’ 시리즈의 채색화 33점을 오는 2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에서 선보인다. 고양문화재단이 ‘고양아티스트 365’ 솔로 초대전으로 마련한 전시다. 윤 작가에겐 5년 만에 갖는 개인전이기도 하다.

“금세 깨질 듯 아슬아슬한 와인잔과 낯설 정도로 한가로운 와인잔 속 풍경은 대립하면서도 공존해야 하는 우리와 자연의 모습”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와인잔은 자연의 혜택을 받으면서도 자연을 파괴하는 현대문명의 양면성을 상징한다는 것. 그러면서도 그 안엔 다른 시공간・생명체를 담아 조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전한다.

윤정례 작 'Dreams in the Glass_유토피아2' 116.7×91㎝, 장지 위에 분채

윤 작가는 ‘드림 인 더 글라스’ 작업을 6년 전부터 해오고 있다. 생명 근원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그간 작품이 와인잔과 풍경 사이의 긴장에 무게를 실었다면, 근래엔 조화와 공존에 중심추를 옮겼다. “이전엔 묻기만 하던” 그가 찾은 답은 “평등한 생명체의 어우러짐”이다.

윤정례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하고 2002년 문화활동단체인 ‘할아텍’ 회원으로 활동했다. 2005년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화석을 소재로 ‘원류를 찾아서’라는 첫 개인전을 연 후 2012년부터는 ‘드림 인 더 글라스’ 시리즈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고 있다.

윤정례 작 '하늘바라기' 80×80㎝, 장지 위에 분채

윤정례 고양아티스트365 초대전
일시
 4월 29일까지
장소 고양아람누리 갤러리누리
문의 031-960-0182

 

 

김은정 기자  kej@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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