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 20일쯤 2차발표 유력

경기도당, 20일쯤 2차발표 유력
3인 경선이면 최 시장에 유리
‘원팀’ 합심해서 싸울 수 있을까


[고양신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2일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지역 중 10개 지역을 1차 발표했다. 고양시는 1차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2차 발표도 곧 있을 예정이라 민주당 고양시장 후보에 지원한 5명의 후보(김영환·김유임·박윤희·이재준·최성)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며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도당 관계자에 따르면 2차 명단은 오는 18일 공관위 최종 회의를 거쳐 20일을 전후해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때에 따라서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 일정에 따라 다소 미뤄질 수도 있다. 도지사 후보 1차 경선이 20일 끝나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3~24일 결선투표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12일 경기도당의 1차 발표 지역 중 현역시장이 출마한 곳은 3곳이었는데, 3곳 모두 현 시장이 단수공천 됐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공천을 신청한 민주당 기초단체장은 10명, 이중 3명이 1차 발표로 단수공천 됐기 때문에, 최성 시장을 비롯한 나머지 7명의 현역시장이 당의 2차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2차 발표 때는 현역 기초단체장 중 경선을 거치지 않는 단수후보는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고양시장 공천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경선을 2명으로 치를지 여부다. 만약 3인 경선으로 치러지면 인지도가 높은 현역 시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3인 경선으로 치러지더라도 결선투표 없이 한 번의 경선으로 최종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 시장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선거를 앞두고 최성 시장을 제외한 4명의 후보가 ‘원팀’을 꾸려 반 최성 연대를 구축했기 때문에, 3인 경선으로 발표됐을 때 원팀 2명의 후보가 단일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과 함께 대선 후보로 나섰던 최성 시장이 1차 발표 때 단수공천 대상자로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4명의 후보가 반 최성 연대를 꾸린 것과, 시민단체들이 ‘최성 공천 반대’ 의견서를 도당에 제출한 것 등이 공천심사에 어느 정도는 영향력을 미쳤을 것이란 후문이다.

또한 지역 정치인들과의 관계가 껄끄럽다는 사실도 이번 공천심사에서 최 시장에게는 악재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얼마 전 지역 국회의원인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최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않고 같은 시간 열린 박윤희 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김 장관이 모종의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떠돌았다.

당내 최 시장의 입지가 좋아보이진 않지만 여론조사에서 큰 점수를 얻고 있는 최 시장이 이번 공천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또한 4명의 후보가 합심해서 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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