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서부경찰서 ‘스몸비’ 교통안전교육 호응
학교ㆍ운수회사 찾아가 맞춤형 교육 진행

일산서부경찰서가 학교와 운수회사 등을 찾아다니며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일산서부경찰서>


[고양신문] 길을 걸으면서도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보행자를 가리키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좀비의 합성어)’의 안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일산서부경찰서(서장 조용성)가 스몸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스몸비 비중이 높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각급 학교를 찾아다니며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일산서구 가좌동 가좌고등학교에서 전교생 1200명을 대상으로 녹색교통안전봉사단과 함께 진행한 교육에서 일산서부경찰서에서 파견된 강사는 청소년 세대에게 익숙한 카드뉴스와 동영상 등의 시청각 교재를 적절히 활용해 스몸비와 청소년 오토바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가좌고 학생들은 흥미롭게 진행된 교육을 경청한 후 “동영상과 강사의 설명을 같이 들으니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것과 배달오토바이를 모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를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행정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스몸비 사고를 비롯한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고가 최근 5년간 2.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이하 청소년의 사고 비율이 40.1%로 매우 높고, 사고 발생시간도 청소년들의 하교 시간인 15∼17시에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배달앱 등을 통한 주문거래 증가에 따라 배달 수요가 늘면서 최근 2년간 음식업종 사망자 중 78%가 오토바이 배달 중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산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스몸비 교통사고와 청소년 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체 제작한 카드뉴스와 동영상 등을 강의에 활용했더니 강의를 듣는 청소년들의 몰입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산서부경찰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은 학교뿐 아니라 운수회사 등으로도 범위를 넓히고 있다. 강의를 준비한 박가영 경사는 “최근 스마트폰을 보며 버스에 오르다 사고를 당하는 ‘버스몸비’ 문제도 심각해, 버스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버스몸비 대응교육을 실시했더니 공감 백배였다”고 밝혔다.

일산서부경찰서의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은 한뫼초등학교, 덕이고등학교 등 관내 학교를 돌며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용성 서장은 “최근의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교통사고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산서부경찰서가 제작한 '스몸비 카드뉴스' 중 한 장면.
지난 14일 가좌고등학교에서 열린 교통안전교육 장면. <사진제공=일산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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