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국 ‘파머스 체험가든’ 대표

[고양신문] “도시와 농업이 만나는 도시농업을 바탕으로 농업의 기초가 되는 작물 심기부터 수확까지 단계적으로 생생한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하는 양상국 대표.

양 대표는 대화역에서 운동장 지나 첫 번째 다리인 장월평천교에서 우회전 후 장월평천 뚝방길 부근 덕이동에서 체험학습장을 3000여평 운영하고 있다.

파머스 체험가든은 자유학기제 진로체험과 연계하고 있는 꿈과 희망의 창의력 체험학습장이다. 2016년 고양시로부터 ‘에듀팜’ 체험장으로 지정되었으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창의적인 활동 및 인성교육에 도움을 주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에듀팜이란 최근 기후변화, 환경호르몬, 식생활문제 등으로 어린이 환경성 질환이 증가되고 있어 농촌체험교육과 환경성 질환 예방이 가능한 농촌공간을 조성하고 기존의 단순체험에서 벗어난 자연친화적 농장을 체계적으로 선발 육성하여 먹고, 놀고, 배우며,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하여 개발하고, 아동 발달 특성에 적합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신개념 농촌교육 농장을 뜻한다.

양 대표가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게 된 것은 주변 아이들이 “감자, 채소 등은 마트에서 구입해서 먹으면 되지요?”라고 하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들의 말을 듣고서 새로운 비전을 생각하며 심고, 가꾸고, 캐서 요리까지 하는 체험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됐다.

그리하여 예전 애니골에서 직접 쌈채소 농사를 해서 대형 오리촌을 10여 년간 운영했던 경험까지 접목시켰다.

이곳에서는 근사한 간판 하나 없어도 입소문을 타고서 한 달에 1000명 가까이 체험이 이루어진다. 고양시 관내뿐만 아니라 서울 수도권에서 평일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생을 비롯해 중고생은 직업관련 진로체험이 예약에 의해 진행되고 주말에는 가족체험이 알뜰하고 풍성하게 이루어진다.

계절에 맞추어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 중 요즘에는 감자캐기, 쌈채소 수확, 블루베리 따기 등의 텃밭체험이 이뤄지고 매실청 만들기, 오이소박이 담기, 저염식 토마토 고추장 등은 요리체험으로 진행된다.

이밖에도 봄에는 고추, 상추 심기, 딸기화분 만들기를 통해 심기체험을 하고, 관찰체험으로는 꽃이 펴서 딸기가 열리면 맛보며, 고추는 고춧가루를 만들어서 12월에 김장 체험까지 하게 된다.

양 대표는 “아이들이 처음엔 낯설어하며 흙 밟는 것조차 두려워하는데, 계속 올수록 익숙해한다”며 “성격도 밝아져서 벌레를 잡고 흙놀이도 하며 자연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볼 때 흐뭇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엔 감자, 채소 등을 집에 안 가져갔는데, 요즘엔 봉투 가득 담아서 집에 가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볼 때 대견한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곳엔 김정희 대표강사의 진행으로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는데 조리사, 식품학 관련 등을 비롯해 바리스타 체험도 하게 된다.

양상국 대표는 ”우리 먹거리가 자라서 먹기까지의 과정을 관찰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체험학습장을 운영하는 남다른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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