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후보 83명 중 전과자 33명
음주운전 18명, 도박·폭력 전과도

[고양신문] 이번 지방선거에서 고양시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시장·도의원·시의원) 총 83명 중 범죄기록을 가진 후보가 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39.7%. 이는 2016년 기준 15세 이상 국민들의 전과자 비율인 26%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가장 많은 전과는 예상대로 도로교통법 위반이다. 도로교통법 위반은 대부분 음주운전으로 18명에 달했다. 시장 후보 중에는 김필례 후보가 2005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김 후보는 술을 마시고 취침 중 긴급민원요청으로 운전을 해 접촉사고가 났다고 해명했다. 시의원 출마자 중 6명, 시의원 후보 중에는 11명이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에 처해졌다.

그렇다면 가장 많은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는 누구일까. 일산서구 시의원에 출마한 유용남 후보가 11건의 범죄기록을 선관위에 신고했다. 모범택시운전기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어울리지 않게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차량도주 등 운전과 관련된 다수의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나 절도, 업무상횡령, 사기 등의 다양한 범죄 전력도 가지고 있었지만 공보물에는 특별한 소명을 하지 않았다.

전과기록이 두 번째로 많은 후보는 일산동구 도의원에 출마한 최성권 후보다. 그는 6건의 전과기록이 있다. 선거법위반 2번, 식품위생법위반 3번, 음주운전 1번이다. 그는 공보물을 통해 음주운전은 상갓집 문상길에 단속을 당했으며, 어려운 시절 포장마차를 운영하면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고 소명하고 있다.

전과자 33명 가운데 전과가 2건 이상 있는 후보는 17명이며, 3건 이상의 범죄기록을 가진 후보는 위 2명을 포함해 8명이다. 우영택 후보는 도박, 부정수표, 음주운전 기록이 있고, 송기섭 후보는 상해와 함께 학원·과외교습법, 산지관리법 등을 위반했다. 최근덕 후보는 음주운전 기록은 없었지만 폐기물관리법, 개발제한구역특별법,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영희 후보는 집회시위에관합법률위반, 음주운전, 교통방해의 전력을 가졌으며, 이경술 후보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발제한구역특별법, 음주운전 기록이 있다. 최재현 후보는 차량도주, 폭력, 건설산업기본법위반 등의 전과기록을 가지고 있다.

전과기록을 가진 후보를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각각 12명, 바른미래당 6명, 민중당 2명, 민주평화당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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