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인, 첫 선거 치러보니> 김해련 더불어민주당 시의원후보

6·13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 명이라도 더 유권자를 만나 자신의 이름과 공약을 알려야 하는 후보들은 너나 없이 하루하루가 다급하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정치에 첫발을 디딘 정치 신인들에게 13일밖에 주어지지 않은 선거운동기간이 짧기만 하다. 이번 선거에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신인들을 각 당별로 한 명씩 만나 처음 치러보는 지방선거에 대한 솔직한 목소리를 들어봤다. <편집부>

[고양신문] 정치신인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첫 시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는 자선거구(마두1,2, 정발산, 일산2동) 더불어민주당 김해련 후보. 평범한 엄마였던 김 후보는 2002년 당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보며 정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시절에도 학생운동 언저리에만 있었고 사회에 나와서도 주로 제 주변만 돌보며 살아왔어요. 그러다 지역 노사모 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타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때 만났던 사람들과 토론도 많이 하고 고민도 나누면서 정치와 정당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어요. 환경운동연합, 한살림, 안티조선 운동 등 지역시민운동에도 참여하기 시작했죠.”

정당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지만 정작 본인이 정치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김해련 후보는 “2006년부터 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있었지만 제 이름을 걸고 나서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고 또 아이들도 한창 커나갈 시점이어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는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부터였다. “제 아이가 사건발생 일주일 전에 제주도를 다녀왔거든요. 남의일 같지가 않았고 이대로 있다간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죠.”

이후 촛불혁명과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지역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김해련 후보는 과거 노사모 시절부터 함께 활동해온 같은 당 김경희 도의원 후보의 바톤을 이어받아 이번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나서게 됐다. 그간 남의 선거는 많이 도와줬지만 정작 본인선거는 처음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다고. “아무래도 제 선거다보니 제가 모든 책임도 져야 해서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물론 제가 책임진다는 것은 저에게 결정권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정치를 할 수 있어 기쁘다”고 김 후보는 말했다.

정치신인으로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 김해련 후보는 “아무래도 선거비용이 많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선 없이 본선에 나설 수 있었던 점은 다행이지만 예비후보 시절 활동한 비용은 거의 보전도 안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선거법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김 후보는 “다른 나라의 경우 선거법이 할 수 없는 것만 규정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할 수 있는 것만 규정해 놓다보니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면 항상 선관위에 질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정치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진데 반해 제도가 너무 뒤쳐진 것 아닌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전했다.

김해련 후보는 출마결심을 했던 시점부터 본인의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정치인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김 후보의 경우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선거비용, 등록서류 등 본인의 경험들을 상세히 기록해 눈길을 끈다.

“저 같이 정당 활동을 15년 해온 사람도 이렇게 힘든데 일반인들이 선거에 나서려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먼저 경험한 저 같은 사람이 이런 내용을 정리해놓으면 나중에 평범한 시민들도 정치에 참여하려고 할 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죠.”

바쁜 선거일정속에서 주기적으로 글을 남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김 후보는 “존경했던 고 노무현대통령께서 기록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보고 나중에 정치를 하면 저런 부분은 꼭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해련 후보는 “그동안 정당활동을 통해 배운 정치는 공동체를 통해 서로가 배우고 삶의 질이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라며 “당선될 경우 고양시 청년들이 머물 수 있도록 정책마련에 나설 생각이며 아울러 여성, 아이, 노인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고양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고양시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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