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우리동네 선택은?

 

 

박수택, 덕양에서 10%득표 선전

[고양신문]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가 고양시 모든 동(39개 동)에서 자유한국당 이동환 후보를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전 대통령선거(2017년 5월) 때 문재인과 홍준표 대결에서 유일하게 홍준표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졌던 효자동과 장항1동 유권자들도 이번에는 민주당 이재준 후보를 더 많이 선택했다.

정의당 박수택 후보의 선전도 눈에 띈다. 박 후보는 바른미래당 김필례 후보를 약 2%p 앞선 약 8%의 득표율을 보였다. 동별로 확인해 보면 39개 동 중 31개 동에서 김필례 후보를 앞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민주당 이재준 후보에게 가장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준 동은 득표율 63%의 탄현동과 행신3동이었다. 이 후보에게 60% 이상 높은 지지를 보낸 곳은 8곳으로 득표율 순으로 보면 탄현동·행신3동(63%), 행신2동(62%), 행신1동·풍산동·일산1동·일산3동·송산동(60%)이다. 대체로 탄현·일산동과 행신동 쪽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한국당 이동환 후보에게 높은 지지를 보낸 곳은 대부분 인구수가 적은 동네로 도농복합지역에 해당된다. 도농복합지역의 보수 표심은 지난 대선 때도 비슷하게 나타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이동환 후보에게 35% 이상 지지를 보낸 곳은 총 3개 동으로 장항1동(42%), 효자동(40%), 대덕동(39%)이다. 3개 동의 공통점은 모두 아파트가 없는 자연부락 형태의 동네라는 점이다. 이 지역은 유권자 수가 2000여 명에 불과해, 유권자가 2만여 명에 달하는 다른 동과 비교하면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는 지역이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의당 박수택 후보는 31개 동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를 앞섰다. 심상정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덕양구에서 대체로 높은 득표율이 나왔다. 10% 이상 득표한 동도 모두 덕양구에 몰려있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곳은 원신동(17%)과 흥도동(16%), 고양동(14%), 화정2동(12%)이다. 일산지역에선 식사동(9%)이 가장 높은 지지를 보냈는데, 그 이유는 식사동이 덕양구 3개 동과 함께 하나의 선거구로 묶였고, 해당 선거구에서 정의당 박시동 시의원 후보가 선거운동을 활발히 펼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 김필례 후보는 자신의 시의원 지역구였던 백석1동(11%)에서만 10% 이상의 득표율를 보였을 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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