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듣는다> 김경희 도의원(중산・풍산・고봉동)

김경희 도의원 당선자

[고양신문] 당선되고 6일째 되는 날(지난 19일) 만난 김경희 도의원 당선자는 선거운동 때 입었던 파란색 조끼를 아직까지 입고 있었다. 아침 일찍 지역 경로당에 들러 당선 인사를 하고 왔다고 한다.

고양시의회 3선 의원을 지낸 후 이번에 도의원에 당선된 그는 활동 반경과 생각의 경계가 조금 더 넓어질 뿐 지역구 시민들을 만나 소통하는 것을 앞으로도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도의회가 시작되면 수원까지 왕복 4시간을 출퇴근해야 하는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럴수록 ‘거리 정책 버스킹’이나 ‘거리 의정보고’ 등을 통해 시민들과 더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또한 지역 유권자들에게 문자나 이메일로 자신의 의정활동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싶다고도 말했다.

시의회 비례대표로 정치에 입문한 김경희 당선자는 12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다양한 지역 현안들에 관심을 보여 왔다. 환경문제, 인권문제, 저소득층지원, 소상공인살리기 등 지역 내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김경희 시의원이 관여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시의원 활동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는 질문에 그는 저소득층 중학생에게 무상교복을 지원하는 프로세스를 지적해 고친 것이라고 말했다. 교복을 지원받으려면 학생이 학교에 기초생활수급자 서류를 직접 제출해야 했던 게 문제였다. 그렇게 되면 수급자라는 ‘낙인효과’로 지원을 받는 학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한 것. 당시 김경희 시의원은 보호자가 주민센터에 서류를 제출하게 하고 학생은 교복지원에 대해 굳이 알 필요가 없도록 했다. 김 당선자는 “어찌 보면 행정시스템의 작은 변화지만 낙인효과로 고통 받았을 아이들을 구해낸 일이기 때문에 가장 보람된 일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경희 당선자가 내건 주요 선거공약으로는 ▲대곡-소사선 일산역 연장 ▲친환경 고교무상급식 ▲경기도 미세먼지대응센터 설치 등이 있다. 특히 그는 일산역 연장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선 광역단위의 장기적인 관리체계가 필요하다며 경기도 지자체를 총괄하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차원의 대응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초선 도의원으로 갖는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로 고양시 도의원협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게 된 김 당선자는 “도의회의 민주당 독주체제가 오히려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다른 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는 상황이라 도의회의 권한과 책임을 온전히 민주당이 짊어지게 됐다”며 “초선 도의원이지만 막중한 책임감으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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