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착공 시기 또다시 미뤄져

 ▲K-컬처밸리 공연장 공사현장. 융복합공연장은 2016년 8월 착공했지만 테마파크, 호텔, 상업시설은 아직까지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15일, 두 번째 심의도 통과 못해
테마파크 착공시기 또다시 미뤄져

[고양신문] 일산호수공원 옆에 조성되는 K-컬처밸리의 개발계획수정안이 지난 15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또다시 통과하지 못하면서 K-컬처밸리의 핵심시설인 테마파크의 착공시기가 더욱 늦춰지게 됐다.

21일 경기도와 CJ 측에 따르면 올해 4월에 열린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K-컬처밸리의 개발계획수정변경안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이달 15일 재심을 열게 됐다. 하지만 15일 재심에서도 변경안이 통과되지 못했고, 다음달인 7월 말쯤에야 다시 세 번째 심의를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CJ 측은 올해 5월 테마파크 부지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두 번의 심의에서 모두 재심 결정이 나면서 착공시기를 올해 말로 늦출 수밖에 없게 됐다. 2021년 3월이 목표였던 테마파크 개장 시기도 착공지연에 따라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사업 주체인 CJ 입장에서는 공사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인건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CJ 측과 고양시가 요구한 개발변경안은 6개의 개발부지를 3개로 합치고 개발지역에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하지만 위원회는 ‘부지를 합쳐서 개발해야하는 사유가 부족하다’는 점을 재심의 이유로 들었다. 사실상 처음 심의가 열렸던 4월에 재심을 결정한 이유와 동일하다. 여기에 EBS 측이 수정안에 포함된 공공보행통로가 자신들의 통합사옥과 너무 가까운 것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도 이번 심의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심의를 담당한 위원들은 사업용지와 테마파크 동선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또한 개발변경안이 주변상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길 원하고 있다”며 “착공이 최대한 빨리 될 수 있도록 다음 재심에는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CJ 측은 2016년 공연장만을 착공했을 뿐 나머지 3개 시설(테마파크‧상업시설‧호텔)은 지금까지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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