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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와 김기창 도자작품 감상하며 커피 한잔 할까?<정미경의 공감공간> 한향림도자미술관
  • 정미경 전문기자
  • 승인 2018.07.06 09:08
  • 호수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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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관 앞두고 일부 공간 사전 오픈
헤이리예술마을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한향림도자미술관 3층 카페 스카이에서 전시 중인 김기창 화백의 도자작품들


[고양신문]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10월 개관 예정인 한향림도자미술관(관장 한향림)을 미리 가봤다. 한 관장은 우리나라 2세대 도예작가다. 남편 이정호 이사장과 함께 Jay & Lim Collection을 설립해 30여 년간 한국의 전통 옹기와 국내외 근현대 도자작품 1000여 점을 수집했다. 이 수집품을 바탕으로 2004년에 사람들에게 한국과 세계의 현대 도예를 알려주고자 한향림갤러리와 옹기자료관을 열었고, 2009년에 한향림옹기박물관으로 정식 등록해 개관했다. 2010년에는 분관 형태로 한향림현대도자미술관을 개관했다. 그리고 올해 한향림현대도자미술관을 정리하고 새로 준비하는 한향림도자미술관으로 옮겨와 도자관련 전시와 교육 등을 전문적으로 할 계획이다.
 

도자미술의 매력에 빠져볼까
한향림도자미술관

한향림도자미술관 로비층 왼쪽에 있는 아트숍에서는 여러 젊은 작가들의 도자작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아트숍 맞은편에 있는 도자기 체험장에서는 흙놀이, 타일자석 만들기, 유물복원과 물레 체험, 머그잔 그림그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최대 100명까지 수용한다.

1층과 2층 전시실에서는 10월 개관전을 준비 중이다. 1층에서는 외국 작가들, 2층에서는 한국 작가들의 현대 도예 작품을 전시해 도예의 역사적인 흐름을 보여줄 예정이다. 2층 전시실과 연결되어 있는 야외 세미나장에서는 전시 및 작가 워크숍, 기업체 모임,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3층에 꾸며진 ‘카페 스카이’에서는 헤이리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 현대미술의 거장 피카소의 도자작품 9점과 한국화의 대부 운보 김기창의 도자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한 관장은 “두 작가의 생애와 표현방법, 도전정신이 비슷하다고 느껴 특히 좋아한다”고 말한다. 카페에서 단순히 차를 마시고 경치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채로운 예술품도 감상할 수 있어 아주 특별하다. 카페 스카이에서는 커피 외에도 케이크와 페이스트리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방문자들이 쉽고 친근하게 가까이에서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로비와 1층과 2층에 진열한 아르헨티나 여류작가 빌마의 작품도 재미있다. 스쳐가는 공간 구석구석에 작품이 숨어 있어서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 같다. 미술관 곳곳에 한 관장의 애정과 정성이 깃들었음을 알 수 있다.

미술관 건물은 심플한 형태로 외벽을 흰색으로 칠해 아주 깔끔하다. 내부도 콘크리트 벽돌과 원목 판재 등 가장 기본적이고 화려하지 않은 단순 내장재를 사용했다. 한 관장은 “역사와 예술, 문화, 자연 등 모든 요소들을 아우르기 위해 최대한 미니멀하게 공간을 비웠다”고 설명한다. 도자와 예술, 인문과 사람, 자연이 한 공간에 어우러지는 포용적인 미술관을 만들겠다는 그의 의도가 공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현재 10월 전관 개관을 앞두고 로비와 3층 카페 스카이를 사전 오픈해 방문객을 맞고 있다.
 

피카소의 도자작품들

 

한향림도자미술관 로비에 전시 중인 작품

 

옹기의 역사 한자리에 모였네
한향림옹기박물관

한향림도자미술관 위쪽에 자리한 옹기박물관 1층에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제작하고 사용된 옹기들을 전시하고 있다. 서민들이 주로 썼던 작은 양념통부터 거대한 항아리까지, 친근하면서도 처음 보는 옹기들이 수두룩하다.

전라도, 경기도, 강원도 등 지방마다 구분해 진열했는데, 항아리 입구의 크기와 형태가 각 지역의 일조량에 따라 달라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도슨트가 상주해 작품을 설명해 주고 있으니 차근차근 둘러보길 권한다.

2층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파주-예술로 잇다’ 전시를 진행 중이다. 옹기에 담긴 문화와 가치를 재해석한 파주 거주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참여 작가는 김정석(유리), 김태희(도자), 손경미(섬유), 손창귀(도자), 안현정(민화) 등 모두 5명이다. 전시 기간 중 작가의 작업을 직접 보며 느낄 수 있는 워크숍도 진행된다. 워크숍은 8월 25일(토), 9월 1일(토), 9월 8일(토) 3회에 걸쳐 한향림도자미술관 2층 야외에서 진행되고, 일반인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옹기들

 

한향림옹기박물관에 전시 중인 옹기들

공간마다 도자기 향한 열정 담겨

한 관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예술가의 시각으로 바라본 옹기 문화와 그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감상하고, 전시와 함께 진행되는 참여 작가의 워크숍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와 현대예술로 승화된 옹기전을 공감해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차례로 둘러보다보면 한 개인이 오랜 세월 열정을 가지고 한 길을 걷는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도자기를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끼는 일반인들이 방문해도 가치와 매력을 찾게 해 주는 아주 특별한 공간이다. 도슨트와 큐레이터가 항상 상주해 작품을 설명해 주고 있으니 설레는 마음으로 도자기 나라의 문을 두드려보자.

 

한향림도자미술관 · 옹기박물관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2-37
문의 070-4161-7271
 

 

 

정미경 전문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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