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에게 듣는다> 박현경 고양시의원(주엽1·2동, 자유한국당)



[고양신문] 박현경 시의원은 지역정치인의 길을 선택한 이유를 “답답함” 때문이었다고 명료하게 밝혔다. 몇 해 전부터 도시개발을 비롯한 고양시 전반의 행정에 대해 비판적 입장에서 강도 높은 시민운동의 중심에 섰던 이력과 잘 어울린다.

7년 전 고양시로 이사를 와 개인사업을 하던 그가 지역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대화동 한류월드 인근에 들어설 예정인 ‘행복주택’ 반대 운동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결정이라는 생각에 민원도 내고, 시청에도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
“두 가지 면에서 깜짝 놀랐어요. 시정 책임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소통되지 못한다는 점과 비판적 의견을 대변할 시민단체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시정에 비판적인 입장에 공감하는 이들과 함께 고양발전시민모임(이하 고시모)을 결성해 온·오프라인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그 과정에서 지역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가 점점 확대돼 개발, 교통, 도시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정보와 여론을 접하게 됐다. 그는 “시민들의 힘으로 시정에 대한 수많은 정보와 자료들이 가장 빠르고 풍부하게 업데이트 되는 공간이 바로 고시모 카페”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고시모와 21세기고양포럼이 함께 요진개발과정의 의문점을 짚는 과정에서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을 만나 정치에 발을 들이는 인연을 맺기도 했다.

비판적 시민활동가에서 시의원으로 신분이 바뀐 각오를 묻는 질문에 그는 “이제야말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파헤쳐보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시민들의 요구가 왜 수용되지 못했는지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고,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대안과 해결책을 찾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할 생각입니다.”

그는 지어진 지 30여 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주엽동의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를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울러 호수공원에서 일산역까지 이어지는 공원길을 구간별로 테마를 살려 보행자의 동선을 유인하고 주변 상권을 살릴 수 있도록 재설계하는 아이디어도 추진할 생각이다.
“답답함을 풀지 못했던 시민의 마음을 늘 잊지 않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모습으로 의정을 펼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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