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미수 시의원 인터뷰

아직은 고양시민회 대표라는 직함이 익숙한 김미수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사진>. 초선의원이지만 오랜 지역시민운동을 통해 쌓여온 내공은 어지간한 재선,3선의원의 역량과 맞먹을 정도다. 때문에 이번 선거 당선자 중 가장 활약이 주목되는 의원 중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사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김미수 의원은 선거에 나설 생각이 없었다. 그런 그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은 일산서구 김현미 국회의원(국토부장관)의 직접적인 제안 때문이었다. 김 의원은 “시의원이 동네일 챙기는 것도 필요하지만 고양시 전체를 바라보고 예산감시와 시정견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아무래도 시민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경력을 높이 평가해 (시의원을)제안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시민활동가 시절과 달리 의원으로서 느끼는 부담감이 결코 만만치 않다고. 김미수 의원은 “시민단체에 있을 때는 주로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하고 문제제기를 해왔다면 이제는 실질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단순히 싸우고 밀어붙이는 방식이 아니라 조례를 통한 법제도 개선의 방향으로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의정활동으로는 지역활동과 의회활동을 각각 절반의 비율로 분배해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현안 뿐만 아니라 본인의 상임위인 환경경제위원회에서 다루는 문제들을 전체적으로 아우르겠다는 생각이다. 또한 의회 내 공부모임을 활성화 해 현안이 발생할 경우 당대당 대결만이 아닌 제대로 된 대안과 해결책을 찾아볼 생각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김미수 의원은 무엇보다 “소신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당론도 중요하지만 시의원은 시민의 대표인만큼 주민들의 생각을 우선적으로 듣고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김 시의원은 매달 한번씩 고양시 주요 현안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각 사안 별로 관심 있는 시민들과 함께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면서 그 결과들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본인의 든든한 뒷배이기도 한 시민사회단체들과도 긴밀하게 연대하겠다는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김미수 의원은 이번 의회 상임위로 환경경제위원회에 배정됐다. 지역구 현안이자 고양시민단체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했던 금정굴 평화공원 사업을 다루는 곳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금정굴 평화공원은 8년 전 고양무지개연대 당시 공약이자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아직까지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대 의원들을 잘 설득해 이번 의회에서만큼은 반드시 매듭 짓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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