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미술관 ‘우리의 집 지구’
9월 30일까지 사진·미술 전시

 

변대용 '길위에서'(FRP우레탄페인트)


[고양신문] 하나뿐인 지구환경의 경이로움과 소중함을 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이달 10일부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우리의 집, 지구(Help Earth! Help Us!)’는 고양문화재단과 세계자연기금이 공동 진행하는 전시로, 환경 메시지를 담은 사진작품과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관객들을 만난다.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숲, 사막, 바다, 빙하, 하늘 등 다섯 개의 섹션으로 꾸몄다.

김유정 작가는 ‘인공화·도시화된 자연’을 작품에 담아, 인간을 위한 소모품이 돼 버린 자연의 문제를 제시한다. 폐집어등을 수거해 설치작업을 한 부지현 작가는 기능을 상실한 집어등에 새로운 빛을 부여해 출렁이는 밤바다에 되돌려 놓는 듯한 환영을 보여준다.

부드러운 색감과 팝아트적 디자인이 특징인 변대용 작가는 녹고 있는 아이스크림과 귀여운 북극곰을 함께 배치한 ‘아이스크림 먹는 백곰’ 시리즈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극지방 생명들이 생존의 위협에 내몰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밖에도 캔버스 위에 염색한 한지를 붙이는 독특한 방법으로 하늘과 구름을 표현하는 강운 작가, 미세먼지에 노출된 우리 몸의 반응을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표현하는 노상희 작가, 자신이 자주 찾는 숲과 공원에서의 사색을 화폭에 담은 빈우혁 작가 등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김유정 '숨-휴게와 대기(라이트 박스, 인조식물)

 
작품을 공동기획한 세계자연기금(WWF:World Wide Fund for Nature)은 1961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비영리 환경보전기관으로, 100여 개 국가 5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본부는 2014년 설립돼 해양보전활동,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사업,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관련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를 준비한 고양문화재단 관계자는 “지구환경의 현 주소를 다시 돌아보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라며 “어른은 물론 청소년과 어린이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관람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집, 지구 展

기간 : 9월 30일까지
장소 :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입장료 : 성인 5000원, 어린이·청소년 4000원
문의 : 1577-7766(고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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