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 의원 중 7명 초선. 성실한 준비와 날카로운 비판 돋보여

6·13지방선거 이후 첫 시정질의가 열린 고양시의회. 개원 첫날인 지난달 27일 시정 질문 순서부터 초선의원들의 맹활약과 방청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8대 시의회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시정질문에 대한 의원들의 적극적인 태도였다. 이번 임시회에서 시정 질문에 참여한 의원은 무려 13명. 정당별로 살펴보면 과반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3명(김운남·김해련·이길용)인데 반해 자유한국당 7명(이규열·김완규·심홍순·손동숙·이홍규·정연우·박현경), 정의당 3명(박소정·장상화·박시동)으로 야당의원의 비율이 훨씬 높았다. 특히 시정질문 신청 의원의 절반이상이 초선의원(7명)인 것도 기존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시정질문의 주제도 다양했다. 산황동 골프장 증설, Y-CITY 학교부지 기부채납, 낭비성 축제예산 등 민선 6기 당시부터 지적되어 온 현안뿐 아니라 공원일몰제, 청소용역비리의혹 등 새로운 문제제기도 있었다. 특히 몇몇 초선의원들은 시정 질문을 위해 별도의 PPT를 제작하고 시장의 답변에 대해 추가질의도 이어가는 등 진지하고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로운 시의회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일까. 본회의장 방청석 또한 시정질의를 방청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로 가득 들어찼다. 산황동 골프장 증설반대 범대위, 장항동 행복주택 반대주민 등 단체방청객뿐만 아니라 개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온 시민들도 많았다. 몇몇 방청객들은 의원들의 질의장면을 촬영하기도 했고 관심 있는 내용에는 적극적으로 호응하기도 했다. 

시 집행부의 답변 태도도 과거와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재준 시장은 시의원들의 질의내용에 대해 단순히 실무적 답변만이 아니라 본인의 시정철학과 정책방향을 상세하게 밝히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의회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구체적인 실무보고는 실국장들이 직접 나와 추가답변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한 중진의원은 “이번 초선의원들은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시정에 대해 합리적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을 초월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했으며 “신임 시장 또한 시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본인의 시정철학과 정책방향을 이야기하는 등 적극적으로 임한 것 같아 진정성을 느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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