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고양국제현대미술제 성료

예년 대비 관람객 30% 증가
 

전시 마지막날까지도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는 이미숙 작가의 부스..


[고양신문] 이달 7일부터 진행된 제17회 ‘2018 고양국제현대미술제’가 13일 성공적으로 끝났다. 폐막일 오후, 작품 반출로 붐비는 행사장을 찾아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미술협회고양시지부(고양미협) 이병혁 회장을 만났다.

“고양시민들이 많이 방문해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내년에는 출품작 수준을 더 높이기 위해 한국미협 회원 중 우수한 작품을 선별해 초대전으로 꾸미고 싶습니다.”

이 회장은 전문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시립미술관이 건립돼야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전용 공간이 있으면 전시 수준도 높아지고, 실력 있고 훌륭한 외국 작가들의 작품도 더 많이 전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날 작품을 반출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한 부스에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있었다. 15년 경력의 이미숙 작가가 자신의 그림과 함께 수강생들의 도자 작품을 함께 전시 중인 부스였다. 하나하나 수작업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 작가는 “고양아트페어에 올해 처음 참여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수강생들의 작품들도 같이 가지고 나왔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고, 거의 다 판매됐다. 아트페어가 작가들에게 이렇게 힘을 주는 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노인복지관 미술반 회원들의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평균 75세 이상의 회원들이 5년 전부터 미술 수업을 받은 후 매년 행사에 참여 중인 것. 지난해에는 일반 관람객들이 작품을 구입 해갔을 정도다. 고양국제현대미술제는 프로부터 아마추어 작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술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행사임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김재덕 부회장은 “올해 내방객 수가 증가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주초가 되면 방문객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평일에도 북적거려, 예년에 비해 30% 정도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신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이어 김 부회장도 시립미술관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매년 전시를 위해 수천 만원을 들여 부스를 설치하는데, 행사 후 철거하면 너무 아깝습니다. 고양시에 미술관이 있으면 지역 작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생깁니다. 지역작가들 작품을 매입하면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현재는 그런 순환고리가 없어 아쉽습니다.”

고양미협은 11월 초에 고양미협 회원전을 열 계획이다.
 

전시작품 반출을 준비중인 일산노인복지관 회원들의 부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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