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공모사업 15일 발표
사업비 100억원, 4만㎡ 규모
사업자 선정과 부지 확보로,
경쟁 지자체에 월등히 앞서


[고양신문] 국내 유일의 화훼특구단지가 있는 고양시에 대규모 첨단 ‘화훼종합유통센터’가 건립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치는 원당동 쥬쥬동물원 옆으로 화훼특구단지와 맞닿아 있다. 부지는 약 4만㎡(1만3000평) 규모이며 사업비는 총 100억원 수준이다. 이번 사업에 대한 농림축산부의 최종 결정은 이달 15일쯤 있을 예정이다.

고양시는 최근 농림부 공모사업인 경기도 화훼종합유통센터 공모사업에 서류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사업에 응모한 수도권 지자체는 고양시와 용인시 2곳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용인시는 부지선정과 사업주체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류를 제출해 고양시와는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고양시가 화훼물류유통단지 분야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인 것은 2011년부터다. 그해 시는 화훼물류유통단지 사업에 대한 용역을 자체적으로 실시했으며, 2017년에는 농협대를 통해 타당성검토까지 실시했다. 그리고 올해 초 농림부가 ‘화훼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에 들어가자 고양시는 한국화훼농협과 함께 실질적인 사업 실행을 위한 단계에 착수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간사업자 선정과 부지확보였다. 고양시는 사업주체를 한국화훼농협으로 정했으며, 사업부지 매매를 위한 계약서 작성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공모사업을 따내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공모한 서북부 유통센터 사업은 양재동 화훼공판장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2003년부터 10년 넘게 추진되던 ‘과천화훼유통센터’ 사업이 장기적으로 지체되면서 다른 지역에 조성지를 새롭게 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면서 논의가 본격화 됐다. 또 전국 화훼 생산량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는 고양시가 유통센터 건립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고 농림부가 이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사업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사업 진행에 있어 유일한 걸림돌이라면 건립지가 개발제한구역이란 것이다. 하지만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관리계획 승인과 관련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사업진행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고양시 화훼종합유통센터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2020년 착공해 1~2년 내에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100억원 중 국비는 40억원, 시비는 28억원이다. 나머지는 경기도와 사업주체인 화훼농협이 담당한다.

유통센터는 비닐하우스 등의 재배시설과 유통건물로 구분해 건설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센터가 유치되면 이주를 모색하고 있는 서울 양재와 과천의 화훼종사자들이 유입되면서 수도권 서북부 소비기반의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고양화훼단지 내에 공동선별장을 운영해 고양화훼유통센터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국제꽃박람회와의 연결을 통해 화훼수출농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훼산업 관계자는 “고양시 화훼종합유통센터의 조성을 통해 침체된 국내 화훼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뛰어난 기술력과 유통망에 기초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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