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옥류관 유치 추진

▲ 옥류관 평양냉면.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고양신문] 고양시가 평양 옥류관 유치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일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북한과 교류협력 6개항 합의’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방안 차원이다.

이 부지사에 따르면 옥류관 유치는 중국에서 북 고위관계자와 여러 차례 만나 논의한 사항이다. 이어 경기도에 유치하려는 이유는 평양의 옥류관 본점이 큰 규모여서 서울에서 넓은 부지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7일 이 부지사는 “북한 옥류관 규모가 상당히 크다. 바닥면적이 10만평에 가깝다”며 “옥류관 분점 수준이 아닌 만큼 현지인과 현지 식재료가 와야 하고 숙박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표가 있고 나서 지자체로서는 고양시가 처음으로 옥류관을 유치할 것을 밝혔다. 고양시는 옥류관 유치를 위해 후보지를 검토하는 한편,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옥류관 부지는 3만~5만 평 규모로 5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옥류관 입지로서 고양시의 장점은 ▲서울, 인천, 파주, 김포 등 최고의 배후 소비시장 보유 ▲아름다운 호수공원과 같은 수변공간 확보 ▲킨텍스에서 매년 국제회의 및 행사가 개최되어 연간 500만 명 방문 ▲인천공항, 김포공항과 인접한 교통의 요지라는 점이 꼽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옥류관이 유치되면 남북교류협력의 전진기지로서 고양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이며, 국제전시장인 킨텍스와 함께 남북교류 행사 개최 시 시너지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옥류관은 북한 평양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최근 남북정상회담, 남측 예술단 공연 등 남북 간 주요 행사 때마다 등장해 주목을 끌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평양냉면, 평양온반, 대동강 숭어국, 송어회 등이 있다. 평양 외에도 금강산 관광구역과 중국 베이징 등에 분점이 있다.

한편 북측은 경기도 후원으로 다음달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개최 장소로는 고양 킨텍스가 거론된다.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에 북한이 참석하는 것은 최초라고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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