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일열차 청년 서포터즈 발대식

평화무드로 전환된 남북관계에 발맞춰 경기도 청년들이 민간교류의 일환으로 평양방문을 추진한다. 지난 3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거주 청년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양행 통일열차 청년 서포터즈 발대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싱어송라이터 서울남매의 축하공연에 이어 통일전문 채널 ‘통일TV’ 준비위원장인 진천규 기자의 ‘평양사람-서울사람’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전 기자는 6·15 선언의 의미와 본인이 기자생활 동안 직접 찍은 이북사진을 설명하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북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발대식에서 격려사를 맡은 경기도의회 안혜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수원11)은 “최근 남북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하며 “평화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 나서는 것이다. 평화로 가는 길을 청년 서포터즈와 도의회가 함께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대식에 참가한 임모(21세, 대학생)씨는 “평양에 갈 기회가 생겼다는 사실에 너무 새롭고 기대된다”며 “세미나를 통해 이제까지 제대로 몰랐던 북한에 대해 공부하고 다양한 정보를 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일열차 청년 서포터즈는 경기도 13개 지역에서 모집된 가운데 현재 400명가량의 청년이 함께하고 있으며 이중 고양시 청년은 53명이다. 내년 남북 민간교류사업으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청년들과 함께 열차를 타고 평양에 방문해 그동안 갈 수 없었던 북한 여행을 하면서 통일의 시대를 여는 세대가 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해당 사업은 현재 통일부에 신청된 상태이며 승인이 내려질 경우 내년 3월 평양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양시에서 지역모임을 진행하는 김재환 고양평화청년회 대표는 “4·27선언과 9·19선언을 통해 고양시는 전쟁위협의 도시에서 평화의 도시가 됐다”며 “이번 평양방문을 시작으로 고양시 청년들이 평화통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이재준 시장 또한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 이라는 슬로건을 민선7기 고양시정의 방향으로 설정했다. 평화통일의 시대에 평화를 원하는 청년들이 이렇게 많은 모습을 보니 희망이 보인다” 라고 말했다.

통일열차 청년 서포터즈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판문점 기행, 평양 배틀트립(여행코스를 짜서 발표하는 행사) 등을 통해 평양 기행을 준비하는 등 내년 평양행 성사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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