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년정책협의체 10일 총회 열고 본격 활동

청년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청년정책을 제안·발굴하는 역할을 맡는 고양시 청년정책협의체가 지난 10일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청년정책협의체는 지난해 초 제정된 고양시 청년기본조례에 의거해 마련된 기구로서 조례에 따르면 ‘청년 관련 의견수렴과 모니터링 등 청년정책을 논의할 수 있도록 청년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둘 수 있다’고 돼있다. 이에 고양시는 7월부터 청년정책협의체 위원 모집을 시작했으며 구성된 위원들은 8월부터 수차례 만나 임시운영위를 마련해 이날 총회까지 이르게 됐다. 

총회 당일에는 30여 명의 청년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략한 진행보고와 분과선택 및 발표, 이후 운영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중요했던 분과선정은 예술분과(제안자 윤상은), 공간분과(제안자 한정민), 교육분과(제안자 박현우), 여성분과(제안자 서지혜), 일자리분과(제안자 김채경) 등 5개 분과가 정해졌다. 윤상근 협의체 임시운영위원장은 “향후 협의체 운영은 분과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분과별로 2명씩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구조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지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자리 분과 발표 순서
예술 분과 발표 순서
여성 분과 발표 순서
교육 분과 발표 순서

간단한 소개에 이어 각 분과별로 주제에 맞는 내용을 가지고 정책토론을 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발표순서에서 일자리 분과는 “일자리가 아닌 일이 중심이 되는 정책, 노동환경문제가 일하는 사람의 책임이 아닌 국가와 기업의 책임이 되는 정책, 일이 내 삶의 전부가 아닌 일부가 되고 일을 통해 자신의 삶을 찾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으며 예술분과는 빈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예술공간 마련, 고양시 대형문화시설 개방확대, 지역 청년 예술가 발굴 및 지원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여성분과는 “여성문제는 일자리, 교육 등 모든 분과를 넘나드는 문제”라며 “여성주의적 시각을 통해 정책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분과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년에게도 학습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취업교육만이 아니라 잠시 쉬는 동안 인생설계를 할 수 있는 ‘갭이어 교육’ 같은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싶다”고 발표했다. 공간분과는 청년센터의 필요성과 공공공간의 다양한 활용 등을 이야기하며 특히 운영방식은 지자체가 아닌 청년당사자들이 책임주체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 

청년정책협의체 공간분과에서 토론을 진행중인 한정민씨.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던 중 협의체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게 됐다는 한정민씨는 “그전까지는 뭔가 활동을 하려면 서울로 나가야만 가능했는데 이렇게 고양시 안에서 무언가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반갑다”라며 “정책제안뿐만 아니라 청년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고민할 수 있는 협의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를 통해 정식출범하게 된 고양청년정책협의체는 이달 중으로 운영위원회 구성을 거쳐 12월 말 성과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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