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학교 2019년 신/편입생 모집

[고양신문] 청소년기 아이들의 적대적 반항장애와 우울증의 증가 이유는 경쟁적 사회분위기와 이른바 성적 위주, 입시 위주의 점철된 학교생활 등이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획일적이고도 줄 세우기식 성적 위주의 교육으로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가는 아이들을 위해 행복한 교육을 생각한다면, 대안 교육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대안 교육은 20여년 전부터 아이들을 위한 행복한 교육을 위해, 대안적인 삶의 교육을 위해,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전국 각지에서 행해져 오고 있다.   

이중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불이(不二, 不異)학교’는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시기기에 더없이 중요한 중고등학년 과정을 이수하는 ‘중등 대안학교(5년제)’로, 인생에 두번 다시 없을 중요한 시기를 학업 스트레스가 아닌 세상을 체험하며, 삶과 배움이 다르지 않음을 아이 스스로 깨치게 하는 행복한 교육을 행하는 대안학교다.

 ‘이 세상은 둘이 아니고 서로 다르지 않다’는 뜻의  ‘불이(不二, 不異)’학교는  융합수업을 통해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더한 교육을 지향하며 여행과 독서, 살림교육 등을 중시한다. 주요 교과목 교재는 학교 쪽이 직접 개발한 것을 사용한다. 국어는 우리말 글, 영어는 바탕영어·도약영어, 수학은 황홀한 수학·불이 수학 등으로 구성된다. 역사·사회 교과도 단순 암기과목 방식이 아니다. 예를 들어 ‘근세의 시작’이라면 열쇳말을 훈구파와 사림파, 중국 왕조의 변천,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등으로 정한 뒤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식이다. 이밖에 ‘마음 세우기’, ‘쌤과 함께’ 등 다양한 과목이 있다.

불이학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살림교육’이다. 교실 안, 의자 위에만 앉아 있도록 교육받는 누군가 떠먹여 주는 수동적 생활의 연속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독립적인 생활 태도를 알려주고 밥살림, 집살림, 옷살림 등 교육을 통해 손과 발의 부지런함을 키우는 것이 목표인 살림교육은 바로 일상을 자신의 힘으로 돌보는 능력이야말로 ‘자기주도성’임을 자각하고 실천하게 한다.

또한, 여행 교과를 통해 학생들은 세상과 직간접으로 만난다. 매 학기 학생들이 일주일 동안 직접 기획하고 계획을 세워 여행을 하고, 특히 중3과정에서는 약 한 달 동안 베트남 등지로 평화여행을 떠나 전쟁 당시 한국군의 잘못을 살피고 역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키운다.

최성옥 불이학교 교장은 “1학년부터 평화 감수성 수업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외면당하거나 차별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직시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토론을 해본다”며 “4학년에 올라가면 여행을 주제로 ‘고집’(Go集)' 프로젝트를 통해 영어 여행 에세이 작성, 말하기 훈련 등을 이어간다”고 했다.

불이학교 재학생 학부모 백선아씨는 “불이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학부모들과 함께 고민하고 교육 방법을 같이 모색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벌어지는 사춘기 시기의 부모와 아이와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며 학부모로서의 만족도를 얘기했다.

중등 대안학교인 불이학교는 현재 신ㆍ편입생을 모집 중이다. 지원서 접수는  10월 31일까지이며, 불이학교 홈페이지 ( www.burischool.org )에 접속 후 지원서를 다운받은 후 작성해, 인편 혹은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불이학교 홈페이지( www.burischool.org )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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