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관광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포럼

유무형의 자산에 대한 상품화 필요
대표 축제 키우고 관광전문가 육성
보는 관광보다는 경험의 공유 중요

 

'고양시 관광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포럼에서 토론중인 발제자와 토론자들


[고양신문] 고양시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포럼이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8일 고양종합운동장 내 플랑벨웨딩홀에서 ‘고양시 관광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은 이용희 경희대 관광대학원 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이정민 트레블데일리 대표가 발제를 했다.

이 대표는 고양시가 다양한 자원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인천공항과 한강 이북 주요 관광지 접근성이 좋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면 대중교통 접근성은 불편하고 숙소가 부족한 점은 문제점이라고 짚었다. 또한 SNS와 입소문을 통한 광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행은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이라며 “획일화된 기획에서 벗어나 지역특성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자들의 발표도 다양했다. 이성한 호비문화연구소장은 “고양시는 유.무형의 자산이 무척 많다. 여기에 스토리를 더하면 훌륭한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것. 그는 “지적 욕구와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인문학, 예술, 음식문화에 스토리를 입혀야 한다. 또한 그것을 안내해 줄 수 있는 양질의 전문 강사를 양성하고, 고양시를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 랜드마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경종 고양신문 기자는 고양시에서 열리는 수많은 축제 중 성장가능성이 높은 축제를 선택해 집중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장항습지 배후의 습지학습센터, 고양시역사박물관, 화전역 드론센터 등 조성 계획 중인 시설들에 대해 “설계와 부지 선정 단계에서부터 관광 산업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전문적 의견 제시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강 철책이 제거되고, 남북 수로가 열리는 시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관광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양컨벤션뷰로 이상열 단장은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잡아야 한다며 “그들은 괜찮은 사진 한 장을 찍을 수 있다면 몇 시간을 운전하고, 1~2시간 기다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관광은 더 이상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관광의 성공은 민관 협력에 달려있다. 더불어 지역의 관광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용찬 SBS 독립제작 PD는 "관내 예산을 지원하는 모든 행사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아카이브화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있는 것을 잘 가꾸고 포장하는 스토리텔링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시대를 맞아 북방의 통로인 고양시를 평화경제의 휴게소로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강동완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이사는 독일의 인구 3만 도시 브레겐츠라는 작은 도시에서 펼쳐지고 있는 호수 위의 오페라를 예를 들며, 오페라, 뮤지컬, 발레, 판소리, 넌버벌 퍼포먼스 등을 상시 공연할 수 있는 ‘고양아트페스티벌’을 제안했다.

질의응답시간에 협의회 박미현 이사는 “그동안 토론회가 끝나면 진척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고양시의 브랜드 상품이나 랜드마크를 만들어 정확히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이용희 교수는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는데 그것들의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 실행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나온 귀중한 의견을 고양관광컨벤션협회에서 지속 발전 시켜서 고양시의 문화관광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발제자와 토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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