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날 맞아 ‘청소년시민’선언

고양 4개 청소년카페 공동 주관
청소년, 토론 거쳐 선언문 작성


“우리 청소년은 새로운 시대에 세상을 바꾸는 주역으로 청소년시민임을 선언한다.”

89주년 학생의 날을 맞이한 지난 3일. 고양시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체적인 시민임을 선언하는 행사가 탄현청소년문화의집 별카페에서 마련돼 관심을 모았다. 

‘세상을 바꾸는 청소년 시민’이라는 제목의 이날 행사는 학생의 날의 역사를 되새기며 역사적 국면마다 주체적인 역할을 했던 청소년들의 역사와 학생의 날을 기념하며 ‘청소년시민’임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청소년카페네트워크인 청소년 포럼 ‘광장’(백마역 깔깔깔, 화정역 톡톡톡, 능곡역 놀러와, 탄현 별카페)가 주관하고 고양시청소년재단이 후원했으며 50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사전행사로 청소년운동역사, 청소년활동, 5행시전시 등 학생의 날을 기념하는 전시물과 함께 마술, 타로, 보드게임 등이 진행됐으며 본 행사에서는 청소년시민선언문 낭독과 청소년시민5행시 시상식이 펼쳐졌다. 이날 발표된 청소년시민선언문에는 “우리는 대한민국 주권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인 청소년시민이다. 나이로 차별받지 않고 시민으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으며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권리가 있다” 등 9가지 항목의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날 선언문은 청소년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선언문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었다. 행사를 앞두고 ‘청소년시민’이라는 주제를 놓고 사전 토론을 진행했으며 선언문 작성과 5행시 행사 아이디어까지 함께 마련하는 과정이 있었다. 선언문 작성에 참여했던 노하영 학생은 “청소년도 교복 입은 시민인데 막상 지역사회에서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역할이 부족한 것 같아 이번 선언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며 “청소년들이 동등한 인격체로서 대우받을 수 있는 고양시가 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주최 측은 “지역 내에서 학생의 날을 기념하는 대대적인 행사를 연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청소년들이 여전히 사회적, 제도적으로 주체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조건이 많은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청소년시민’이라는 용어가 공론화되고 존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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