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최형길 과장의 <건강칼럼>

보철물 장착한 후 정기검진과 관리 필요
잇몸 주머니 세정으로 염증발생 예방해야

최형길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고양신문] 아름다운 앞니는 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준다. 2007년 여름 전 세계인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주었던 휴대폰 판매원 폴포츠(Paul Potts)를 기억한다. 그는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 시리즈1에 참가해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Nessun dorma(아무도 잠들지 못하고)’를 멋지게 부르고 우승했다. 

불행했던 과거, 특유의 외모와 어눌한 말투를 소유한 그가 청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을 때 무대는 감동의 도가니가 되었다. 우승 이후 그는 바로 치과에 찾아가 앞니 치료를 받았다. 할리우드 배우 같은 미소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에게 편안한 인상을 주고 싶어서였다.

많은 사람들이 심미보철이라는 이름으로 앞니 치료를 받는다. 사고로 인해 앞니가 부러지거나 깨지는 경우나 충치가 깊어서 어쩔 수 없이 임플란트나 브릿지 또는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크라운을 하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빠른 시간에 전체적인 안모 개선을 목적으로 치료가 진행되는 사례도 많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치아는 가지런하지 않으며 변색된 치아가 대부분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본다면 이상적인 치아 배열과 색감을 부여하는 심미보철은 장착 직후 당사자들에게 상당한 만족감을 부여한다.

심미 보철을 한 후에 일부는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라미네이트와 크라운의 탈락 및 파절이다. 이들 재료의 특성상 딱딱한 것에 부딪쳤을 때 깨질 수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앞니로 딱딱한 것을 씹는 것을 삼가 해야 한다. 딱딱한 것을 씹지 않는 상황에서도 실제로 개별 치아는 조금씩 이동을 하여 삐뚤어지고, 어금니 쪽의 치아가 마모되는 경우 지레 작용으로 앞니끼리 강하게 교합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 때문에 보철물을 장착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치아의 이동을 검사하고, 필요한 경우 교합 조정을 실시해야 한다. 

만약 교합력이 강하여 치아 마모가 심하게 되는 경우에는 티스캔(T-Scan)과 같은 전악 교합 분석 장비를 통해 교합 분석을 도모할 수도 있고, 턱 근육에 보톡스 시술을 하여 교합력을 줄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미 보철을 한 후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치과 보철물과 치아의 경계면은 잇몸 라인에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위에 대한 세정이 매우 중요하다. 이 부위는 치주 포켓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고 잇몸 주머니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는데 치태가 쌓이고 세균들이 번식하기 쉬운 곳이다. 이에 대한 관리가 쉽지는 않기 때문에 잇몸에 염증이 생길 뿐만 아니라 보철물 하방으로 2차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보철물이 통째로 부러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계면 부위가 약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잇몸 주머니에 칫솔모가 들어갈 수 있는 칫솔질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치실과 워터픽 등 치간 세정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해 치태와 치석제거를 해야 한다. 

심미보철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상황이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올바른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아름다운 앞니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사후 관리를 꾸준히 해 주는 것이 보철물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최형길 일산(주엽)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프로필]
-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박사
-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SNUMBA
-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학사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과 석사 및 학사
- 서울대학교 치의학연구소 연구원
-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 학술이사
-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강사
- 하버드 치과대학 임플란트, 보철 연수
- 현) 일산(주엽) 사과나무치과병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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