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특위 야당의원 9명 구성

새해 첫날 대낮부터 음주운전사고를 낸 채우석 의원에 대해 시의회가 윤리특위를 구성하고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시의회는 지난 18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홍규 의원(자유한국당)을 윤리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을 비롯해 손동숙·심홍순·박현경·김완규·엄성은(이상 자유한국당), 장상화·박한기·박시동(이상 정의당)등 총 9명의 윤리특위 위원을 선임했다. 당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윤리특위 위원의 과반수 이상을 요구했으나 야당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결과적으로 야당의원으로만 구성됐다. 

한편 윤리특위는 지난 22일 위원회 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돌입했다. 위원회 측은 채 의원의 윤리위원회 출석요구 건과 관할 경찰서의 사건조사 자료 요구의 건, 참고인 진술 등에 대해 의결했다. 

윤리특위 소속 한 위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공분이 높은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고봉동 주민로부터 선처를 요청하는 진정서도 접수돼 징계여부를 놓고 위원들의 고민이 많다”며 “무엇보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시의원에 대한 징계는 제명 외에 30일 이내 출석정지가 고작이라 두 징계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25일 윤리특위 위원들은 사고지점을 직접 방문해 현장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채우석 의원과 탄원서를 낸 주민,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징계 발표는 이르면 설 이후인 2월 중순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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