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첫날 고파민우회 운영... 이윤승 시의회 의장 등 조문행렬

[고양신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인권 활동가인 故 김복동님을 추모하는 고양시민분향소가 지난 30일부터 3일간 운영됐다.

분향소는 고양파주여성민우회와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주관으로 화정역 광장에 마련됐으며 1일 밤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설치 첫날이었던 30일에는 100명이 넘는 시민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졌으며 고양시의회 이윤승 의장을 비롯해 김효금, 윤용석, 이해림, 장상화, 조현숙 의원과 경기도의회 신정현 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표했다.

고 김복동님에 대한 추모의 글을 남기는 학생들

첫날 분향소 설치·운영을 담당했던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측은 “그동안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오던 차에 김복동님의 영면소식을 듣고 지역에서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분향소 설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심지선 신임대표는 “고 김복동 여성인권운동가는 위안부 피해자일 뿐만 아니라 미투운동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분”이라며 “일본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뿐만 아니라 베트남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들과 같은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하시고 성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활동하셨다. ‘끝까지 싸워달라’ 던 유언처럼 여성인권운동가로서의 김복동님의 삶을 기리고 뜻을 이어가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93세의 나이로 별세한 고 김복동님은 1992년 일본군 성노예 피해 증언을 시작으로 베트남 한국군 성폭력 피해자 사죄 및 지원, 전쟁 중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나비기금' 발족 등 여성인권운동을 이어왔다. 

한편 故 김복동 할머니의 발인은 오전 6시30분 세브란스병원에서 거행되고 노제는 오전 8시30부터 서울광장에서 종로구에 있는 옛 일본대사관까지 진행된다. 영결식은 오전 10시30분부터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엄수되고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고이 잠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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