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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기술을 더한 홈메이드 디저트 카페<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지오 마스코바도 카페 & 제이스 마카롱 팩토리
  • 정미경 전문기자
  • 승인 2019.02.08 20:11
  • 호수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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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달달한 타르트나 마카롱 한 개와 쌉쌀한 커피 한잔이면 오후가 행복할 것 같다. 규모는 작지만, 건강에 신경 쓰는 특별한 철학이 있는 매장 두 곳을 찾았다. 베이커리 카페 지오 마스코바도와 마카롱 테이크 아웃점 제이스 마카롱 팩토리다.
이들은 2017년 고양시가 주최한 ‘제1회 고양시 디저트 푸드 공모전’에서 각각 입상과 금상을 차지해, 고양시가 지정하는 최고의 디저트 전문점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지오 마스코바도는 우리밀과 벌꿀, 유기농 비정제 설탕을 사용해 자연주의 영양간식을 추구한다. 제이스는 설탕의 사용량을 줄이고 소금이나 제철 과일의 단맛으로 당도를 조절한다. 덕분에 단골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너무 달지 않아서 좋아요.”

 

 

자연재료 듬뿍 넣은 베이커리 
지오 마스코바도 카페

 

조 대표가 매일 직접 만드는 베이커리류


주엽동 상가건물 1층에 타르트 전문점이라는 자그마한 간판이 보인다. ‘최고의 재료로 만든 건강 디저트, 고양시 디저트 푸드 콘테스트 입상’ 플래카드가 바람에 펄럭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이 바로 주문대다.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이곳은 시간이 지날수록 쇼케이스 안에 이름표 대신 ‘솔드 아웃(sold out)’ 사인이 늘어난다. 바로 옆 진열장에는 제주도에서 나는 무농약 레몬으로 조윤석 대표가 직접 만든 레몬청과 무농약 감귤주스가 놓여 있다. 조금 더 안쪽에는 이곳의 대표, 피칸 쿠키와 벌꿀 피칸 타르트가 차곡차곡 손님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자그마한 매장 안에는 아담한 사이즈의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다.

콘테스트에서 입상한 피칸 타르트는 피칸을 듬뿍 넣고 벌꿀로 만들어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진하고 깔끔하다. 고소한 피칸 쿠키도 커피와 함께 먹기에 딱 좋다. 위에 상큼한 딸기가 올라간 레드벨벳은 크림 치즈 맛과 빵(카스테라)이 부드럽고 달콤하다. 여기에 사용하는 붉은 색 빵은 색소 대신 천연의 빨간 쌀가루로 만든다. 녹색의 말차 브라우니, 우리밀 와플, 에그 타르트, 여러 가지 머핀과 스콘까지 건강함을 느낄 수 있는 맛이다.

지오 마스코바도의 대표 피칸 쿠키, 피칸 타르트와 레드 벨벳

 
베이커리류는 조 대표가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든다. 먹거리에 대한 믿음이 가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서 단골들이 많이 찾는다. 건물 위층에 학원이 있어 학부모들이 아이들 손을 잡고 오기도 한다. 규모가 큰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혼자 와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지인에게 콜럼비아 원두를 공급받아 내리는 커피도 진해서 좋다는 평이다.

이곳에서는 우리밀과 유기농 비정제 설탕, 천연 벌꿀과 유기농 슈가파우더, 100% 우유버터를 사용한다. 특히 주 재료인 우리밀은 가을에 파종해 겨울을 이겨내고 봄에 익어가는 작물로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 좋다. 조 대표는 몸에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서 자신의 노동력을 투입해 제품 가격을 낮췄다. 카페를 오픈하기 전 헤이리의 유명 카페를 포함해 광주와 제주도 등 전국 20여 곳에 납품하면서 맛을 인정받았다. 지금도 고양시를 비롯해 많은 곳에 공급 중이다. 특정 회사에 일주일에 2번씩 간식으로 단체 납품도 하고 있다. SNS를 통한 구매자도 많아 몸이 쉴 새가 없다.
 

지오 마스코바도의 아담한 매장 내부
지오 마스코바도의 전면


지오 마스코바도, 상호가 다소 생소하고 어렵다. 지오는 지오그래픽의 약자고, 마스코바도는 비정제 유기농 설탕을 뜻한다. 환경 관련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조 대표는 좋은 재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마침 진열장 안에 거무스름한 것이 보여 물어보니 천연 바닐라라며 보여준다. 일반 매장에서는 바닐라 향이 들어간 시럽을 쓰는데, 바닐라 빈을 사서 유기농 설탕에 재서 끓여 유기농 시럽을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먹거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만큼 사람들의 인식이 따라주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유기농으로 만든 먹거리는 맛이 없고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어요. 저희 제품은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고 자부합니다. 특히 밀가루 음식이 소화가 안 되거나 아토피가 있는 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안심 먹거리라는 게 최고의 자랑입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믿을 만한 먹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주소 : 일산서구 주엽로 134, 시대프라자 104호
문의 : 031-918-0250
대표 : 조윤석
 

건강한 타르트 전문점 지오 마스코바도 카페의 조윤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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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재료로 만드는 싱싱한 단맛 

제이스 마카롱 팩토리

전국적으로 마카롱 붐이 일고 있는 요즘, 정발산동의 한적한 곳에 위치한 제이스 마카롱 팩토리를 찾았다. 매장에 들어서니 이재선 대표가 반갑게 맞이한다. 전면 쇼케이스에 진열돼 있는 알록달록한 마카롱이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 얼그레이, 더블 가나슈, 제이스 시그니처, 크렘블레 등 어떤 맛을 고를지 잠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망설이다 보면 이 대표가 평소에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를 묻고, 답에 따라 적당한 마카롱을 추천한다.
 

제이스 마카롱 팩토리의 알록달록 다양한 마카롱

 
다른 곳에 비해 사이즈는 크고, 가격은 개당 25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홍보나 이벤트를 따로 하지 않는 대신 처음 온 손님에게는 마카롱 한 개를 통째로 시식용으로 주기도 한다. 백번 보고 듣는 것보다 직접 맛을 보면 알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 먹는 마카롱 맛은 무척 달고 식감이 너무 부드러워서 우리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아요. 그래서 덜 달고 쫄깃한 식감과 부드러운 식감 두 가지 타입으로 차별화했어요.”

다양한 마카롱 중 제이스 시그니처와 크렘블레, 군고구마 마카롱이 제일 많이 나간다. 이중 제이스 시그니처로 디저트 공모에서 금상을 받았다.
마카롱은 재료에 따라 각각의 특성과 맛이 다 다르다. 크렘블레는 바닐라 마카롱 위에 카라멜을 직화로 입혀 모양도 예쁘고 불에 그을린 풍미가 특별하다. 메론과 자몽 마카롱은 두 가지 과일을 착즙해 오래 졸여서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아주 진하고 쫄깃하다. 얼그레이 맛은 다른 곳 보다 꼬끄(빵, 과자)가 더 부드럽다. 마카롱과 약간 다른 형태의 다쿠와즈는 아몬드가루와 계란 흰자로만 만들어 약간 부드러운 식감의 케이크처럼 만들었다.
 

맛과 모양도 다양한 마카롱 (사진=제이스마카롱)

 
얼그레이나 바닐라 맛처럼 수분기가 있는 것은 부드럽고 과일 맛이 나 어른들에게 권하기에 좋다. 겉에 콩가루를 묻힌 인절미 맛도 구수하니 독특하다. 건강을 생각해 인체에 유해한 색소는 사용하지 않는다. 녹차 맛은 녹차가루를 써서 녹색을 내고, 딸기향이 퍼지는 딸기 맛은 선인장 열매 가루를 써서 핑크빛이 난다. 위에는 딸기 씨를 씹는 식감을 주기 위해 쌀가루를 뿌려 모양을 냈다. 한입 베어 물면 상큼한 맛에 행복감이 밀려온다. 아기들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당도가 높다 싶은 것은 크기로 조절을 하고, 설탕 대신 소금을 사용해 단맛을 최대한 이끌어 낸다.

이 대표는 프랑스 르꼬르동블루 출신에 이탈리아 레스토랑 총괄 셰프, 프렌치 레스토랑 헤드 셰프 등 쟁쟁한 경력을 갖고 있다. 마카롱을 만들기 전 이탈리아에 있는 전문점에서 티라미슈를 배워 한국에 맞게 만들었고 백화점에서 판매했는데 대박이 났다. 그런데 티라미슈를 만들고 남는 흰자를 이용해 만들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보니 마카롱이 있었다. 이때부터 유튜브를 보면서 하루 10시간씩 마카롱 만드는 연습을 했다. 무료 시식을 통해 사람들의 반응이 좋은 것을 보고, 3년 전 이곳에 매장을 열었다.
 

쇼케이스에 진열된 다양한 마카롱



처음에는 그리 잘되지 않았지만, 매장 오픈 1년 후부터 블로그에 맛있다는 글이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 요즘은 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들이 많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전국적으로 보내는 택배를 포함해 하루 900개를 판매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명절 연휴 전, 선물용으로 구입한다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들어왔다.

손님들로부터 “장사가 잘 되는데도 변함이 없어서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외양보다는 맛에 집중하는 그는 이미 프로가 분명해 보였다. 작년 6월부터 원데이 클래스와 창업반도 운영 중이다. 새로운 맛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도 많아 끊임없이 시도하고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빵집(제이스 브레드 팩토리)도 만들어 현재 가게가 있는 골목을 자신의 거리로 만들고 싶다는 큰 꿈이 있다. 이 대표는 “저 집 마카롱은 정말 맛있어, 이 말을 들을 때 제일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주소 : 일산동구 산두로 191, 1층 102호
문의 : 010-4111-7056
대표 : 이재선
 

수제 마카롱 전문점 제이스 마카롱 팩토리의 이재선 대표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별 제작한 마카롱

 

제이스 마카롱 팩토리 전면

 


 

정미경 전문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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