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고양시 노동자대회... 건설노조 등 1천여명 참석

‘노동존중 고양시, 노조 할 권리 보장 확대’ 등을 내건 고양시 노동자대회가 13일 시청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설립 이후 유례없이 대규모 노동자들이 집결한 이날 집회에는 지역 내 건설노조, 공공연대노조, 택시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화물연대노조 소속 1000여명의 노동자들이 참석했으며 김대권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집행위원장, 조정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심지선 고양파주여성민우회 대표 등 시민사회 관계자들도 함께 했다. 

이날 노동자대회는 작년 지방선거 당시 이재준 시장이 수용했던 민주노총 요구안을 공론화하고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요구안의 주요내용은 ▲시와 민주노총 간의 노정교섭 정례화 ▲노동정책 총괄부서 설치 ▲노동존중·노조할권리 보장을 위한 조례제정 ▲노조설립신고 적극적 접수 ▲고양시 비정규직 정규직화 ▲최저임금준수 및 생활임금제 확대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및 지역의 안전대책과 관리감독에 노동자·시민 참여 보장 ▲건설노동자 및 건설기계 지역주민 우선고용 등이다. 아울러 노동존중 고양시를 위한 상징적 조치로 고양시노동복지회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대회사를 맡은 강명용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의장

대회사를 맡은 강명용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 의장은 “고양시는 전국에서 10번째로 큰 도시지만 노동복지회관 하나 없고 노동관련 예산은 전체 0.01%에 불과할 정도로 노동정책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고 질 좋은 노동이 담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의장은 “노조할 권리, 노동이 존중받는 고양시를 쟁취하기 위해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연대사를 진행한 조정 고양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산황산 골프장 증설반대 시민농성 경과를 보고하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기도 했다. 

마무리 순서로는 장춘옥 일산병원노조 사무처장, 박남신 건설노조 고양파주지대 팀장이 무대에 올라 결의문을 낭독했다. 대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시청 앞에서 인간띠잇기 행사를 가지며 이날 요구안들이 빠른 시일내에 논의될 수 있도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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