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주택 6.38%, 표준지 4.50% 올랐다

전국평균 주택 9.13%, 표준지 9.42% 상승
경기도평균은 각각 6.20%, 5.91% 올라
덕양구는 집값, 일산서구는 땅값 오름세

 

 

[고양신문] 고양시의 표준주택 공시가격과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표준주택과 표준지의 적정가격을 공시한 자료와 비교한 결과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4일 발표한 전국 22만 채의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9.13%였고, 이달 12일 발표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상승률은 9.42%였다. 이에 비해 고양시는 각각 6.38%와 4.50%로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의 평균 상승률은 각각 6.20%, 5.91%여서 땅값의 경우 전국 평균은 물론 경기도 평균 상승률보다도 밑돈다.

올해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9.13%는 2007년 6.2%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고,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2009년 금융위기로 인해 1.42% 하락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오며 올해 9.42% 상승했다.

정부는 “실거래가 등 가격이 급등했거나 공시가격과 시세와 격차가 현저히 컸던 가격대의 단독주택을 빠른 속도로 현실화하고, 중저가 부동산에 대해서는 시세상승률 수준만큼만 반영하면서 점진적 현실화를 추진해 공평과세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공시지가에 대해서도 “중심상업지나 대형 상업·업무용 건물 등 고가토지(전체의 0.4%)는 20.05%, 전체의 99.6%를 차지하는 일반토지는 7.29%의 변동률을 적용해 부동산 유형·지역·가격대별로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고양시 토지정보과와 세정과가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덕양구, 일산동구, 일산서구 등 3개 구 모두 집값과 땅값 상승률은 전국 평균 상승률보다 낮았다. 일산동구는 주택 4.62%, 특히 표준지는 2.54%의 상승률을 보여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이에 비해 덕양구는 주택 7.96%, 표준지 4.48%, 일산서구는 주택 5.86%, 표준지 6.4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차이에 대해 정승영 김포대 부동산경영학과 교수는 “덕양구에 삼송, 원흥, 지축, 향동 지구 등이 개발되며 스타필드나 이케아 등 대형 상업시설이 들어왔고, 일산서구는 각종 주상복합 시설의 건설과 GTX 착공과 같은 교통여건 개선 기대 등에 대한 부분이 반영되면서 과거 일산신도시 개발의 중심 지역이었던 일산동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토부는 표준주택 공시가격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조정을 거친 후 3월 20일에 확정 공시 예정이고, 표준지 공시지가에 대해서는 3월 14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재조사·평가 후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조정된 공시지가를 4월 12일경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고양시도 2019년 1월 1일 기준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산출하기 위해 1161채의 대상 주택을 선정했고, 약 2만249채의 개별주택 가격은 표준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30일 공시할 예정이다. 이날은 중앙정부가 공동주택(아파트, 빌라 등) 공시가격도 공시한다. 

고양시 표준지 공시지가는 2362필지를 기준으로 산출했고, 정부의 표준지 공시가격이 공시됨에 따라 관내 총 16만3885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한 후 역시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 및 의견수렴을 거쳐 5월 31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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