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토론회 제안에 시 “공동검증 참여부터”

[고양신문] 산황동 골프장 백지화 시민릴레이 천막농성이 100일(12일 기준)차를 맞이한 가운데 범대위와 고양시의 입장차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사태해결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12일 범대위 소속 시민 30여 명은 천막투쟁 100일째를 맞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시장의 결단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시민이 갑인 사회’, ‘사람 공동체 우선’, ‘도심 녹지 확장’이 말로만 생색내는 여론호도용이 아니라 공복으로서 진정성과 헌신을 약속하는 공약이라면 이재준 시장은 골프장 도시관리계획결정 변경 폐지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며 “골프장 대신 도심 숲 확보를 통해 기후변화와 대기질 악화에 대비하고 지역사회의 혼란을 봉합하는 데 즉각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백창환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은 “이재준 시장은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해 범대위의 대화제의에 응해야 할 것”이라며 시민단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이들은 천막농성과 관련해 5명의 시민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즉각 형사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주민 정이랑씨는 “미래세대의 환경권을 지키기 위해 골프장 반대운동에 나섰는데 대체 무슨 죄가 있다고 검찰수사까지 받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범대위 측은 지난달 25일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 및 시민대토론회를 고양시에 제안하며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면 시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공동검증 참여 및 실무진과의 우선 협의에 적극 임해줄 것을 범대위에 여러 차례 제안한 바 있다”며 범대위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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