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첩비 주변으로 시굴조사 실시

시굴조사가 우선적으로 실시될 행주산성 대첩비 주변 모습.

대첩비 주변으로 시굴조사 실시
삼국시대 축조 추정 석성에 대한
규모와 축조 기법 등 본격 조사


[고양신문] 고양시는 문화재청의 국비를 지원 받아 3월 11일부터 28일까지 약 14일간의 일정으로 사적 제56호 고양 행주산성 내 ‘삼국시대 추정 석성구역’에 대해 규모와 축조 기법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굴조사에 착수했다.

행주산성에서 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석성이 새롭게 발견된 것은 지난 2017년 4월로, 당시 행주산성의 역사적 실체와 가치를 재평가하기 위해 ‘고양 행주산성 학술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그 실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발견된 석성에서는 ‘행(幸)’자가 새겨진 기와편, 토기편, 화살촉, 수레바퀴 부속품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따라서 시는 이번 시굴조사를 통해 임진왜란 구국의 성지로만 인식됐던 행주산성의 역사성을 삼국시대까지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양시는 향후 복원‧정비 연구에 필요한 기초 학술자료를 확보하고자 재단법인 한양문화재연구원과 함께 우선 행주산성 대첩비 주변으로 시굴조사를 실시해 석성의 구체적 범위를 파악하고, 시굴조사 완료 후에는 문화재위원 등의 자문을 얻어 정확한 축조 기법과 축조 시기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발굴조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고양 행주산성이 삼국 항쟁의 중심지였음을 규명하고, 잃어버린 역사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성의 모습.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