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외출> 화덕생선구이 전문점 ‘멸치부터 고래까지’

 

인기메뉴인 갈치구이와 고등어구이 정식


[고양신문] 중산동 중산성당 바로 옆에 ‘멸치부터 고래까지’(대표 이병진, 점장 이대용)라는 독특한 이름의 식당이 눈길을 끈다. 2017년 11월에 문을 연 화덕생선구이 전문점이다. 고래고기는 없지만, 생굴부터 꼬막비빔밥, 고등어구이, 갈치조림, 직화주꾸미, 아귀찜까지 생선요리가 다양하다. 일반 생선구이집과 달리 천장이 높고 널찍해서 좋다. 테이블 위에도 인덕션이 놓여 있어 안전하고 깨끗해 보인다.

이곳은 고등어, 삼치, 갈치, 임염수, 가자미구이 등 화덕생선구이가 대표 메뉴다. 구이의 독특한 맛은 화덕에서 나온다. 4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빠르게 조리한다. 속부터 익혀 기름기는 빠지고 육즙은 그대로 가둘 수 있다. 고등어구이의 겉은 바삭하고 속살은 촉촉하다. 갈치구이는 간간하면서 부드럽다. 구이는 가열된 철판 위에 나오기 때문에 지글 지글 익는 소리가 입맛을 더 자극한다. 먹는 내내 따듯하고 비린내도 적다. 전날 손질해 소금간을 해둔 생선은 일정한 맛을 유지한다. 입소문을 타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기존에 먹던 맛과 다르다며 좋아한다.

이대용 점장은 “화덕 천장을 타고 도는 대류열과 바닥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으로 생선이 익는다”며 “생선이라는 건강한 식재료와 화덕이라는 건강한 조리법으로 건강한 밥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고온의 화덕에서 구운 갈치구이와 고등어구이


또 다른 대표 메뉴는 쫄깃쫄깃하고 고소한 꼬막비빔밥이다. 매콤한 청고추와 실파를 송송 썰어 넣고 고춧가루와 참기름으로 버무린 꼬막무침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이걸 밥에 넣어 슥슥 비벼 먹으면 순식간에 바닥이 나온다. 손질된 여수산 자숙 꼬막을 직접 받아서 쓴다. 이 꼬막무침은 참기름이 생명이다. 공주에 있는 방앗간에서 직접 짜는 질 좋은 국내산 참기름을 써서 더 고소하다.

매일 매일 만들어 신선한 겉절이, 적당히 잘 익은 총각김치, 꼬들꼬들한 궁채나물에 고사리와 도라지나물 등 밑반찬도 깔끔하고 맛있다. 직화로 굽는 주꾸미도 인기다. 갓 지은 솥밥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는 10명 정도의 정직원이 근무한다. 매장을 오픈할 때부터 같이 일한 이들이 많다. 좌석은 250석 정도로 단체석도 있어 모임 장소로도 좋다. 최근에는 배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조리된 생선과 함께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하게 밥과 밑반찬도 함께 제공해 한끼 식사가 가능하다.

 

주요메뉴  꼬막비빔밥 11000원, 고등어구이・삼치구이 정식 각 11000원, 갈치구이정식 14000원, 묵은지고등어조림정식 12000원, 해물찜(중) 38000원

주소  일산동구 중산로 121
문의  031-977-2211

 

요즘 뜨고 있는 꼬막비빔밥

 

정갈한 주방과 생선을 구워내는 화덕

 

화덕생선구이 전문점 '멸치부터 고래까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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