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바이오기술벤처 기업 배광학 닥스메디 대표

기능성 구강건강 제품 주목
천연원료 안정성·효능 높아
펫 전문 제품도 폭발적 반응
전문기관과 공동연구 이어와

 

배광학 닥스메디 대표

 

[고양신문] 바이오기술벤처 기업 닥스메디(일산서구 주엽동)는 2015년 10월 설립된 이후 ‘거품없는치약’을 표방하며 치약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구강건강 제품을 꾸준히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펫 전문 프리미엄 제품도 출시했다. 올해 2월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며 명실상부한 바이오기술벤처기업으로도 인정받았다. 

“그동안 끊임없이 연구·개발에 투자해온 노력이 비로소 결실을 맺으며 올해는 흑자를 기록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배광학 닥스메디 대표를 만나 채 4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내에 성장 가능성을 찾게 된 배경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 

닥스메디 대표를 맡게 된 계기는.
치과대학에서 보통 3~4년에 1명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연구자의 길을 선택해 박사학위까지 쉼 없이 이어갔다. 그 후 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연구소를 맡아 한동안 연구에만 매진해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단기적 성과에 급급할 수밖에 없는 연구 환경에 점점 회의를 느끼던 차에 김혜성 명선의료재단 이사장의 제안을 받았다. 김 이사장의 비전과 연구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시장에서 실무적으로도 사업 가능성을 현실화해보자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2016년 말 연구소장 겸 기술이사로 합류했고, 지난해 5월부터는 대표까지 맡게 됐다. 

닥스메디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면.
임상전문가들과 사과나무치과병원, 사과나무의생명연구소가 함께 만든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전문 연구개발 기업이다.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천연원료와 성분을 발굴하고 활용해 구강건강에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총 6건의 특허출원과 1건의 특허등록을 할 정도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이어왔고, 경기바이오센터, (주)바이오니아, (주)천랩 등의 정부기관이나 바이오전문 기업과 협력을 통해서도 공동협력 연구를 진행하면서 기술력을 축적해가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인증을 획득했다. 연구개발 역량과 기술개발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닥스메디는 자바강황, 감초, 그린프로폴리스 등과 같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성분을 발굴하고 활용해 구강건강에 좋은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닥스메디 제품의 강점과 차별성은 무엇인가.
우리가 내세우고 있는 컨셉은 ‘거품없는치약’이다. 닥트러스트 시리즈 치약에는 합성계면활성제(SLS), 합성보존제(가습기살균제 MIT, CMIT, 파라벤 등), 합성항균제, 마이크로비드, 인공색소, 합성착향료 등 인체에 유해한 9가지 유해성분을 완전히 뺐다. 대신 자바강황, 감초, 그린프로폴리스 등과 같은 천연원료를 사용해 안전성과 효능을 높였다. 양치 후에 바로 사과를 먹어도 쓰거나 맛이 달라지는 일이 없는 이유다. 

쿨센스 구강스프레이나 가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천연원료를 사용했고, 항균치실이나 칫솔 같은 구강관리 용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전체적인 구강위생을 파악하고 스스로 진단할 수 있는 구강건강 진단키트도 개발 중이다. 약국 등에서 쉽게 구입해 구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4월말에는 천연 가글액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면서 잇몸 마사지를 통해 치아와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쿨센스 시스템도 선보일 예정이다. 

1월에 프로베티라는 동물용 제품도 출시했는데. 
펫 제품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 우리 제품이 천연 기능성 제품이다 보니 가격이 좀 비싸다. 그래서 사용자층이 그리 넓지는 않지만 재구매율은 엄청나게 높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수의사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닥스메디의 프로폴리스 스프레이를 반려동물에 써보니 너무 좋다’며 펫용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펫 제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는데.
펫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하면서 시장조사와 연구개발을 거쳐 시제품 테스트까지 꼬박 1년을 투자해 프리미엄 펫 브랜드 ‘프로베티’를 출시했다. 펫용 구강케어, 스킨케어, 클렌징 등 관련 제품들을 내놨는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반응이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제품 사용 후기를 볼 때마다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다. 반려동물의 입냄새와 잇몸염증, 피부병 등이 사라지고 털도 윤기 있고 부드러워졌다며 후기를 남기는 분들이 무수히 많다. 

펫쇼나 박람회에 참가하면 우리 부스를 찾는 소비자의 관심이 높았고, 각종 펫샵이나 동물병원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급기야는 프로베티의 시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총판권을 달라는 업체까지 나타날 정도였다. 

 

배광학 박사는 2016년 말 연구소장 겸 기술이사로 합류했고, 지난해 5월부터는 대표까지 맡게 됐다.

 

연구자에서 CEO로 변신이 자연스러운 듯하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실험실에서 연구뿐 아니라 연구개발(R&D)벤처도 만들어서 운영해봤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사실 연구 과제를 따고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서는 사업가 수준의 활동을 해야 한다. 그런 경험 때문인지 연구자에서 사업가로의 변신 과정에서 힘든 부분은 전혀 없었다. 

이번 달로 만 2년 3개월이 됐는데 그동안 연구해온 내용들이 논문, 특허, 제품개발 등으로 이어지며 처음 계획한 것 이상으로 성과를 내면서 성장하고 있어 내 삶을 통틀어  닥스메디에 와서 보내 최근이 가장 행복한 시간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도 살면서 좋은 순간이 오건 나쁜 순간이 오건 집착은 버리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려 애쓸 것이다. 인생은 ‘새옹지마’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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