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준환 고양시관관컨벤션협의회 회장

최고 전문가 초청 정기포럼 개최
DMZ열차 풍산역정차 서명운동 전개

관광은 테마·스토리 만들어내는 것
고양시 관광산업 전망 ‘매우 맑음’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오준환 신임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협의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고양신문] 매달 관광포럼을 개최하고, DMZ평화열차 풍산역 정차 서명운동을 펼치고, 우수사업장 인증사업도 시작했다. 모두 사단법인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올해 새로 시작한 사업들이다. 2017년 출범한 협의회가 최근 괄목할 만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바탕에는 지난 1월 취임한 오준환 신임회장의 남다른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취임 3개월 만에 50여 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를 150명까지 증가시켰다. 지난 26일, 협의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가장 먼저 행사장소인 고양문화원 대강당에 나와 책상을 배치하고 있는 오준환 회장에게 잠시 시간을 빌려 궁금한 점을 질문했다.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를 소개해 달라.

관광은 도시 구성원 모두가 함께 즐기고, 함께 준비하는 미래 산업이다. 고양시 관광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민간과 고양시가 함께 협력을 모색하는 기구가 바로 협의회다. 150개에 이르는 고양시의 다양한 사업체, 또는 단체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고, 시에서는 주무부서인 문화유산관광과를 비롯해 고양문화재단, 고양도시공사, 시정연구원 등이 당연직 회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주한외국인 팸투어, 무장애 팸투어, 고양시자전거여행 등을 진행했다.

어떤 이들이 활동하고 있나.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여행업, 외식업, 테마농장, 버스사업자, 관광해설사 등 관광산업과 직접 관련된 분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라페스타, 원마운트, 웨스턴돔과 가로수길 등 고양의 대표적 상업시설도 협의회에 함께한다. 최근에는 의료업계와 방송산업, 브랜드상품 생산자 등 새로운 분야의 경영자와 전문가들의 참여가 늘고 있고, DMZ국제영화제 후원회, 로타리클럽, 카네기협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다양한 모임의 대표들이 동참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1월부터 매달 고양관광포럼을 활기차게 진행하고 있다.

고양시 관광의 체계적인 토대 마련과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초청 강연, 사례발표 등을 진행한다. 1월에는 한국관광공사 민경석 국민관광본부장을, 2월에는 한국농어촌공사 김선호 자원개발원장을 강사로 초청했다. 3월에는 회원들이 직접 관광도시 춘천으로 달려가 주요 관광지들을 둘러보고, 강원대 관광경영학과 이승구 교수의 강연도 듣고 왔다. 매번 새로운 희망과 아이디어를 알차게 충전하는 기분이다.

평화열차DMZ 풍산역 정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철도청에서 운행하는 평화열차DMZ는 용산역에서 출발해 문산에서 한 번 정차하고 종착역인 도라산역까지 달린다. 이 기차를 풍산역에 한 번 더 정차시키자는 것이다. 풍산역을 평화관광 거점센터로 만들면 고양시는 물론 서울 북부나 인천, 김포에서도 풍산역에 와 평화열차를 이용할 것이다. 아울러 인근 애니골과 백마부대를 연결하는 평화의 거리를 조성한다면 고양시가 평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활로가 될 수 있다. 용산-풍산-문산-도라산, 외우기도 아주 좋다. 서명운동과 홍보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우수회원사 인증간판도 제작했다고 들었다.

외식업을 비롯해 고객을 직접 맞이하는 다양한 회원사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서로 돕자는 취지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일산지부 등과 협력해 서비스, 청결, 규모 등을 엄정히 평가해 협의회 이름의 인증간판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1호 인증업소로 호수공원 앞 삼보가든이 선정됐다. 추후 200여 곳까지 인증업소를 선정할 예정이다.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회계학을 전공한 후 금융권과 종합상사, 미국 기업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한국고용정보원, 국민체육회, 한국폴리텍대학 등에서 감사나 이사를 역임했다. 전통무예인 국무도 전국 연합회장도 맡고 있다. 다양한 사회활동을 거치며 쌓은 인맥이 협회장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번 맺은 좋은 인연을 길고 오래도록 유지하는 게 나의 장점이라고 자부한다.
 

고양시관광컨벤션협의회 정기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오준환 회장.


지난해와 비교해 협의회 분위기가 무척 활기차다.

지난 2년이 초기 정착단계였다면, 올해부터는 뭔가 활발한 성과와 보람을 만들어낼 때다. 다행히 새로운 단체와 회원들이 유입돼 활력이 되고 있다. 오후에 열릴 총회에서 새롭게 부회장 5분을 추대할 예정이다. 회원 모두가 새롭게 잘 해 보자며 열심을 내 주셔서 참 고맙고 설렌다.

고양의 관광산업을 전망한다면.

오늘날의 관광은 있는 자원을 파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함께 테마와 스토리를 찾아내고,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고양은 자체 관광수요 인구도 충분하고, 공항 접근성 등 교통여건이 탁월하다. 또한 국내 최대의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라는 자산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남북교류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DMZ관광수요를 뒷받침할 종합관광센터가 고양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이 표방한 ‘평화의 시작, 미래의 중심 고양’이 고양시 관광산업의 비전과 정확히 일치하는 캐치프레이즈다.

독자들에게 인사를 전해 달라.

앞서 소개한 사업과 함께 일산호수공원 추억사진공모전, 테마관광 팸투어, 유명인사와 함께하는 고양시 투어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관광은 모두가 함께 즐기는 산업이다. 외지인을 기쁘게 해 주기에 앞서 105만 고양시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지역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협의회를 만들고 싶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26일 열린 협의회 정기총회는 많은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고양시 관광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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