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사회창안센터 10주년 창안대회, 창의봉사대회 개최

고양시 공공시설 개방, 호수공원 작은 도서관, 휠체어 뒤편 안전판, 호수공원 셀프보건소. 시민의 창안으로 만들어진 사업들이다. 이 시설과 제도는 모두 2009년에 문을 연 고양사회창안센터(대표 심욱섭)의 성과다.

사회창안이란 시민들이 참여해 스스로 사회 변화와 발전을 위한 제안을 하는 것을 말한다. 유럽에서는 이미 30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10여년 사이에 시작된 사회운동이다. 광주와 익산의 사회창안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2009년 3월 29일 고양사회창안센터가 문을 열어 어느새 10주년을 맞았다.  

저소득어르신 의료비지원 등 성과
고양사회창안센터는 창립 이듬해인 2010년 비영리법인으로 등록을 하고 해마다 창안대회와 청소년창의봉사대회를 개최해왔다. 지금까지 고양시민들이 창안대회를 통해 제안한 아이디어는 1183건에 달한다. 청소년창의봉사대회를 통해 지금까지 439개 동아리가 활동했고 참여한 청소년 숫자는 5541명에 이른다.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양시저소득어르신의료비지원’은 창안센터 심욱섭 대표의 창안에서 시작된 의료지원사업이다.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고혈압, 당뇨, 치매 등의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관리해서 병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경제적으로 어려워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어르신들에게 매월 진료비 쿠폰을 지원해준다. 여러 단체의 후원으로 지금까지 이뤄지고 있다. 

작은 아이디어가 사회에 도움
고양사회창안센터는 창립 10돌을 맞은 지난달 23일 오후 일산동구청 대회의실에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 10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10년을 응원하는 이윤승 시의장의 축사와 유은혜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들의 축하 영상이 이어졌다. 

심욱섭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상상의 꿈은 이루어진다. 나의 아이디어와 상상이 사회와 국가와 민족을 위해 도움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졌고 대화를 통해 의견의 차이를 좁혀야 하는데 그런 자리를 마련하는 게 창안센터가 할 일”이라며 시민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인사말에 이어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함께 돌아보는 순서에서는 그동안 실현됐던 아이디어 중 우수 아이디어의 사례발표가 있었고, 청소년 창의봉사 우수동아리 두 팀이 나와 활동을 소개하기도 했다. 창안센터 회원들은 심욱섭 대표에게 특별 공로상을 수여하고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장도 전달했다. 창안센터는 열린 행정을 강조하고 있는 현 시정부가 올해 창안대회에 보다 많은 지원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소중한 창안을 실현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보다 많은 아이디어 실현할 것”
올해로 12회를 맞는 창안대회에는 예년과 달리 아이디어 실현율을 높이기 위한 예비실현단계가 추가된다. 제안자가 직접 해보거나 정책루트를 알아보거나 관계 부처, 관계 법령을 찾아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예비실현단계를 거쳐 시민평가를 들어보고 좋다는 의견이 많다면 좀 더 실현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올해는 다양한 창안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실현가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예산도 확보했다.  

조경오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제안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현시키는 것이 센터의 역할인데 이것이 쉽지 않아서 시민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라며 “좀 더 많은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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