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생물 서식처 및 생태계 보호 목적
행주산성·서오릉·서삼릉 일원도 재지정
맹꽁이·큰소쩍새 등 멸종위기종 서식

 

'고양시 야생생물 보호구역'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산황동 영주산 습지. 맹꽁이들의 서식처인 이곳은 재작년 불법 훼손 위기를 겪은 바 있다.


[고양신문] 2017년 불법훼손 위기에 처해졌다가 가까스로 생태적 원형을 지켜낸 일산동구 산황동 영주산 습지가 ‘고양시 야생생물 보호구역’에 지정됐다. 이로써 영주산 습지에 서식하는, 맹꽁이를 비롯한 여러 생명들도 보다 안정적 생태환경을 보장받게 됐다.

고양시는 야생생물을 보호하고 그들의 서식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난 9일 4곳의 ‘고양시 야생생물 보호구역’을 지정했다. 이 중 행주산성·서오릉·서삼릉 일원은 지정기간이 만료돼 재지정 됐으며, 맹꽁이 서식지로 밝혀진 영주산 습지는 신규 지정됐다. 4곳의 총 면적은 139만3679㎡다.

고양시 야생생물 보호구역은 멸종위기보호종 2급 새호리기·맹꽁이와 천연기념물 큰소쩍새 등 다수의 법적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어 야생생물 서식처로서의 보호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에서는 토석채취 등의 훼손행위와 폐기물을 버리는 행위, 취사·야영 등의 행위가 금지되며, 보호구역 안에서 이용·개발 등의 행위를 하고자 할 때에는 고양시와 미리 협의해야 한다.

시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야생생물 보호구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생물종 다양성이 증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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