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점 사업 ‘쓰레기·가시박제거’
에코코리아 등 환경전문단체와 협력
바람직한 자원봉사 사례 창출 기대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총소년 환경동아리 회원들이 지난 6일 연합으로 장항습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고양신문] 장항습지의 건강한 환경을 지키는 일에 고양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허신용, 이하 자원봉사센터)가 앞장선다. 고양시가 람사르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장항습지는 국내 유일의 대하천 하구 기수역(汽水域,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수역) 생태보고이지만,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처리와 가시박 등 생태교란종 확산으로 오랫동안 몸살을 앓아왔다.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자 자원봉사센터는 올 한해 ‘자원봉사자가 지키는 고양의 시크릿가든, 장항습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장항습지 생태보전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자원봉사 활동가들이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습지 곳곳을 뒤덮고 있는 플라스틱·깡통 등을 제거하는 환경정화활동이고, 또 하나는 가시박·환삼덩굴 등 외래식물을 적정 시기에 제거하는 일이다. 청소년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자원봉사센터 윤지윤 팀장은 “고양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청소년글로벌리더 환경동아리 회원들이 6일 장항습지에서 쓰레기 제거작업을 연합으로 진행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봉사활동의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센터가 장항습지 환경정화활동을 펼친 것은 올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단발성 정화활동 수준에 머물렀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투입인원과 사업기간을 대폭 확대하고, 시 환경보호과와의 협의에 이은 사전답사를 통해 구체적인 연간 사업계획을 그려내고 있다. 또한 에코코리아 등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문성이 담보된 효율적 봉사작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설계작업의 일환으로 15일에는 자원봉사센터 실무자들이 대장동 에코코리아 사무실을 방문해 자문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자원봉사센터 최경애 사무국장, 장혜경·윤지윤 팀장, 서민경 대리가 참석했고, 에코코리아에선 이은정 사무처장, 한동욱 PGA에코다양성연구소 소장, 이명혜 이사가 자리를 함께 해 장항습지 생태보전과 환경정화 활동과 관련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실무자와 에코코리아 임원진이 머리를 맞대고 효율적인 장항습지 봉사활동 방안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자원봉사센터측은 쓰레기수거와 가시박제거의 적절한 구역과 시기에 대한 조언을 에코코리아 측에 요청했고, 이에 에코코리아는 자원봉사 활동과 더불어 쓰레기와 생태교란종의 분포와 생장 실태를 장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프로그램에 자원봉사동아리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동욱 소장은 “장항습지의 쓰레기와 생태교란종에 대한 과학적 모니터링이 지금껏 한 번도 진행된 적이 없다”면서 “청소년들이 참여하면 의미 있는 경험과 성과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또한 청소년들은 환경정화활동과 장항습지의 가치를 인식하는 캠페인에 집중하고, 가시박을 비롯한 생태교란종 제거작업에는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지역의 여러 단체와 기업의 성인 봉사자들을 발굴해 적정 시기에 투입하자는 구체적인 그림도 그렸다.

장항습지 보전활동을 올해 고양시자원봉사센터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최경애 사무국장은 “자원봉사센터만의 역동성과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하자”고 말했다.
 

장항습지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한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있는 고양시자원봉사센터 허신용 센터장.
박평수 생태전문가가 청소년들에게 쓰레기제거활동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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