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개> 블루메미술관 ‘초록엄지-일의 즐거움’

예술가가 찾아낸 가드닝의 의미와 기쁨
9월 1일까지 헤이리 블루메미술관

 

슬로우파마씨 작 '정원사의 하루'.


[고양신문] 건물 안팎에 아름다운 정원을 품고 있는 파주 헤이리 블루메미술관이 2017년에 이어 또다시 정원에 관한 인문학적 고찰을 담은 ‘정원 시리즈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시작된 ‘초록엄지-일의 즐거움’은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의 손가락에서 얻은 영감을 현대미술의 다양한 시선으로 조명한 전시다.

블루메미술관 전시 기획자는 꽃과 나무를 가꾸는 정원사의 일을 ‘머뭇거림, 타자에 대한 놀라움, 기다림과 무한함’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이러한 정원사의 특징들이 일의 무게에 짓눌려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행복한 노동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어줄 것이라고 말한다. 나아가 정원에서 펼쳐지는 고되고 긴 기다림의 노동이 인간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비밀을 질문한다.

전시에 참여한 김도희, 베케 더가든, 박혜린, 슬로우파마씨, 아리송 작가는 각기 다른 관심가 개성으로 다채로운 설치와 조형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술작품을 진지하게 감상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심심함에 빠져보기도 하고, 예측 불가능한 놀라움과 마주치기도 하는 흥미진진한 전시다.

전시와 연계해 에듀케이터의 해설이 있는 미술관 ‘리틀 스파크, 빅 그로우’도 진행한다. 8월까지 매 달 흙다지기, 관계맺기, 잡초뽑기, 일하는 식물, 물길내기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블루메미술관 기획전
‘초록엄지-일의 즐거움’

기간 : 9월 1일까지
장소 : 블루메미술관·야외 정원
관람료 : 15000원
관람 문의 : 031-944-6324

박혜린 작 '봄여름가을겨울'.

 

김도희 작 '체온을 닮은 산'.

 

아리송 작 'Green Wave Green W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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