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릉동, 용두동, 화전동 일대 246만평, 3만8000호 규모 신도시 발표

이재준 시장은 7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창릉 3기 신도시 선정에 대한 고양시 입장을 발표했다.

[고양신문] 고양시 창릉동이 국토부에서 지정한 3기 신도시 대상지로 최종 결정됐다.

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을 대상지로 선정했다. 창릉지구 3기 신도시는 창릉동을 포함해 용두동, 화전동 일원 813만㎡(246만 평)규모로 총 3만8000호(3만8327세대, 9만1985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시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맡게 되며 고양도시관리공사 또한 5% 지분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고양시에 따르면 전체 사업부지 중 135만㎡(41만 평)를 자족용지로 조성된다. 이는 제1판교 2.7배 규모로 총 가용면적의 40%에 해당한다. 이재준 시장은 7일 오후 고양시청 브리핑 자리에서 “3기 신도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협의과정에서 자족시설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스타트업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 성장단계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해 기업유치 및 일자리 창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 곳은 LH가 직접 맡아 운영하게 될 앵커시설로서 기업지원허브의 경우 시세 20~60% 수준의 창업플랫폼을 제공하며 기업성장지원센터의 경우 임대가격이 시세 70~80%로 2~3년차 성장기업을 지원한다. 산업단지 인근에는 창업지원주택, 중기근로자 주택을 배치해 주거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창릉 3기신도시에는 330만㎡(100만평)규모의 공원녹지 및 호수공원이 함께 조성된다. 이전 확정된 30사단 부지에는 서울숲 2배 규모의 도시 숲이 조성되며 삼송지구와 한강하구를 연결하는 창릉천 변에는 호수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시내에 스마트클린 버스쉘터, 쿨링 미스트, 빗물 재이용시스템 등 폭염, 미세먼지 저감기술도 적용된다.

창릉 3기신도시 관련 위치도, 자족시설 현황 및 교통대책.

4개 권역으로 나눠 지어지는 도시공원 내에는 주민친화시설로 도서관, 체육시설 등 복합문화센터가 설치된다. 이재준 시장은 “해당 시설은 모두 LH의 개발이익금으로 지어지며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용도변경을 통한 매각행위를 막기 위해 협약서에 이를 명시해놨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교통대책이다. 이번 창릉 3기신도시 발표와 함께 6호선 세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 연결되는 가칭 ‘고양선’ 계획도 함께 마련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고양선에는 고양시청 신청사 부지 인근에 마련될 고양시청역을 종점으로 창릉지구 내 3개역을 포함해 대곡역, 화정지구역, 향동지구역 등 7개 역이 신설된다. 또한 고양선은 서울시가 계획하고 있는 서부선을 따라 신촌, 여의도를 거쳐 서울대역까지 이어지게 된다. 여기에 화전역과 신설역을 BRT(간선급행버스체계)로 연결할 경우 여의도 25분, 용산 25분 등 서울접근성이 더욱 높아지게 될 전망이다.

지하철 계획과 함께 도로계획도 발표됐다. 기존부터 논의돼온 백석~화정을 잇는 자동차전용도로를 서울문산고속도로와 연결해 자유로 이용차량을 분산시키는 한편 창릉지구~제2자유로 연결, 화랑로 8차로 확장, 통일로~중앙로 BRT 신설 등을 통해 신도시 개발로 예상되는 교통난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고양시는 이번 창릉 3기신도시를 자족기능과 환경생태기능 등 미래비전을 담아낸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재준 시장은 “국토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자족시설과 공원녹지 비중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공장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조성과정에서 민관TF팀 구성을 통해 최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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