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종합유통센터 설립 추진, 조합원 복지과 실익에 중점

“한국화훼농협은 생산지가 전국이라 바쁘게 움직여야 합니다. 고양시를 중심으로 화훼산업이 발달해 있지만 지역에도 경쟁력 있는 화훼농장을 운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장도 다니고 행정적인 부분까지 고루 챙겨야 하기에 조금은 바쁩니다. 오늘 충북음성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음성군에서 꽃잔치가 열리는데 축하도하고 생산자와 관계자들을 만나 정보 교류도 해야 합니다. 전시회에는 좋은 정보와 배울게 많습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 화훼계장이라는 공무원을 박차고 나와 1998년 경기화훼조합원으로 가입해 지난 3월 4선에 성공한 강성해 한국화훼농협 조합장의 말이다. 

공무원 그만두고 영농시작
경북 영주 출신으로 동아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식량개발대학원을 졸업한 경제학석사이기도 한 강 조합장. 그런 그가 잘 다니던 공직 생활을 그만두고 나왔다. 농업기술원 재직 시절 네덜란드 알스미어  화훼경매장을 보고 나서 한국화훼산업도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큰 기대와 포부가 생기면서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화훼산업으로 유럽의 중심이자 허브역할을 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알스미어 경매장처럼 우리나라도 아시아의 메인 허브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스스로의 의문과 기대에서 출발했습니다. 희망과 기대가 인생을 바꿨습니다” 
지금도 그는 꽃으로 한국이 아시아의 허브가 될 수 있다는 미래비전을 품고 조합원들과 변함없이 노력하고 있다. 
31년 역사의 한국화훼농협 조합원은 2016년 말 1919명에서 2018년 1654명으로 감소했다. 2018년 조합원 실태조사를 통해 223명의 조합원이 부자격자로 탈퇴가 됐기 때문이다. 영농을 하지 않는 조합원을 정리한 것이다. 큰 수의 조합원들이 빠져나갔지만 바람 잘날 없던 조합이 건강한 조합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1660명으로 조금씩 다시 늘고 있다. 
실제 조합원들은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기술력 상승과 생산성 확대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고, 성장이라는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내실 있는 정예 조합원을 육성하고 화훼산업 발전을 위해 다 같이 동행 할 수 있는 동력이 생긴 것이다. 

조합에 수익 내며 신뢰 쌓아가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용사업을 확대해 화훼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지금의 비전입니다. 임기 내에 2개의 금융점포를 개점할 예정입니다. 성장은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이라는 두 개의 강한 철길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지 화훼산업라는 열차가 안전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 조합장은 지난 3선의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신용사업 확대라는 대의명분을 얻기도 했다.  신용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조합원 배당률 3.6%와  순손익 12억 8천만 원 등 건강한 경영성과를 냈다. 그 성과는 조합원과 임직원들에게서 얻은 의견과 신뢰로 만들어 졌다. 그는 대화동 신용부문 본점을 이전했고, 화성 동탄지점을 신규개설하기도 했다. 또한 여신추진팀을 신설해 신용사업을 확대하고 그에 걸 맞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 업무능력을 향상 시켰다. 
검증된 결과로 자신감도 배가 됐다. 2022년 조합원 배당률을 4.2%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금의 조합원, 임직원들의 노력과 경영성과가 담보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 고양종합유통센터 추진 중
그는 2014년 대화동에 고양화훼직판장을 개설했다. 지난 해 70억 원이라는 매출액을 올렸으며 2022년에는 140억 원이 목표다. 2016년에는 충북 음성에는 경매장을 신설해 지난해 205억 원의 매출로 화훼산업을 성장시켰다. 이외에도 상생팀을 신설해 새롭게 유통경로를 개척하기도 했다. 대기업의 슈퍼와 편의점, 마트, 할인매장 등에 판매를 시작했다. 3년 후 매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화훼산업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서는 할 일이 더 남아 있다. 수도권 고양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하는 것이다. 2020년 착공 예정이고 2021년 완공해 시험운행을 할 예정이다. 고객의 욕구에 맞는 시설로 디자인하고 편의시설도 갖춰 꽃을 향유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대 흐름이 소비문화에서 향유문화로 변화되면서  꽃도 대규모의 소비로 이어지는 공간이 창출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경기남부 물류 유통센터 설립 계획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설 인프라를 점차 확대한다는 현실적 비전을 구축하고 있다. 
“화훼농협은 매일 진화합니다. 그래서 내일이 더 기대되는 농협입니다. 젊은이들을 주축으로 청년플라워라는 차세대 조합원을 모집 육성하고 있어 더 기대됩니다. 고령화되어가는 화훼산업을 젊은 산업으로 육성시키고 규모와 품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플랜도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세대 간의 이음과 경쟁력으로 점차 ‘화훼유통대로 건설을 통한 아시아의 허브’가 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을 말하며 ‘편리한 농법의 편농, 돈을 버는 후농,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상농’의 삼농정책으로 조합원의 실익과 복지증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강성해 조합장. 한국화훼산업의 큰 줄기로 영농인들과 소비자들 그리고 꽃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화훼농협. 그의 오래전 바람대로 네덜란드 알스미어 처럼 국제규모에 걸맞게 대규모 시설의 첫 삽을 뜨길 기대한다. 
강 조합장의 진두지휘 아래 임직원과 조합원들의 공감으로 비전 달성은 멀지 않아 보였다.  정직과 신뢰로 화합하며 노력하는 화훼농협의 가치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경기화훼농협을 전국구인 한국화훼농협으로 조합명을 바꾼 그의 리더십. 화훼농협이 추구하는 목표는 가시권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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