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독자 인터뷰> 청년독자 나경호 청년활동가

나경호씨는 자타공인 '고양신문 열독자'다. 기사를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읽는 것은 물론 광고까지도 읽는다. 그에게 오타를 들키지 않으려고 고양신문도 나름 긴장한다.

[고양신문] 일산동 주민인 나경호씨는 고양신문을 받으면 단 하나의 기사도 빼놓지 않고 모두 읽는 열독자다. 심지어 광고까지 다 읽는다.
고양신문을 꼼꼼히 읽게 된 계기는 다소 소소하다. “‘절친’인 남동진 기자가 쓴 기사에서 오자를 찾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기사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고 유익해서 매번 모든 기사와 광고를 다 읽는다”고 한다. 지금은 아는 사람들의 글과 이야기가 많이 실려서 읽은 재미가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평소 지인들에게 하도 고양신문 좋다고 말을 하니까 너 돈 받았냐, 광고하냐는 말을 듣기도 한다”며 웃었다.


23살에 일산으로 이사와서 35살까지 “단 한 번도 고양시라 불러본 적 없고, 늘 일산이라 불렀고, 일산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일 열심히 하는 직장인이었고 사업가”였다.
35세 되던 해에 운영하던 디자인회사가 망하고 칩거를 시작했다. 빚도 지고 대상포진도 오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괴롭던 시기를 보낼 때 ‘동네에서 가볍게 매주 한잔 함께 할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 그러다 청년모임을 하면서 사람책도서관 ‘리드미’를 만들어 함께 운영했다. 그는 청년활동가, 마을활동가, 공동체 활동가로 불린다. 청년으로서 이곳저곳에 자문도 하고 강의도 하면서 ‘조금의 돈을 벌며 바쁜 백수’의 나날을 보낸다.


마을활동을 통해 진심이 통하는 친구들을 사귀었고, 스승을 얻었다. 할아버지가 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지금은 그림 그리고 글 쓰는 것이 가장 즐거워서 하루 몇 시간씩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가장 힘들었을 때 마을친구를 사귀면서 극복했기에 다른 친구들, 동생들에게도 그 경험을 나눠주고 싶다는 마음 부자다. 친구들과 함께 잘 놀려면 많이 알아야 하기에 40년 인생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읽고 생각한다. 그 한 축에 고양신문이 있다.


“고양신문에는 내가 굳이 가서 만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고양신문은 세련되고 고급진 학교신문같은, 읽는 재미가 있는 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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