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 성명서 발표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이 '음주운전 김완규 의원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성명서는 김운남 당대표가 낭독했다.

 

[고양신문]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동이 음주운전 적발로 물의를 빚은 김완규 고양시의원(자유한국당, 탄현·일산1)에 대해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에 ‘출당’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4일 오전 김운남 고양시의회 민주당 당대표가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월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 고양시의원 일동은 음주운전 청정정당, 음주운전 청정의회를 선언하며, 향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시 출당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고 상기시킨 후 “그러나 김완규 의원의 음주운전 적발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한마디 언급도 없이 넘어가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주운전 청정의회를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자기 식구 감싸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탈당이 아닌 출당조치를 하여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기초의원들에게도 일탈행위애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국민이 신뢰하는 시의회를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면서 윤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번 성명 발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올해 1월 발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채우석 시의원의 음주운전사고에 대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는 여론이 일었음에도 시의회 윤리위원회가 ‘30일 출석정지’라는 가벼운 징계에 그친 바 있기 때문이다.

사태를 바라보는 한 시민은 “이번 김완규 시의원 건도 상대 당의 성명서 발표와 성토 등의 정치공세만 난무한 채 솜방망이 처벌로 끝날 것이 뻔하다”며 “시민들이 납득하기 힘든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시의원들은 스스로에 대한 자성 없이 정쟁의 도구로만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불편한 시선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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