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기자회견 경제중심도시 구상 발표. 고양선 식사·중산 연장 건의

[고양신문] 고양시가 창릉 3기 신도시 선정 이 후 두 달여 만에 첫 공식입장 발표와 함께 국토부에 고양선 연장안등 교통 대책을 제안하는 등 본격적인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25일 경기 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주관 ‘수도권 서북권 광역교통망 구축 간담회’에서 창릉 신도시 지정과 함께 발표된 ‘(가칭)고양선’을 종점인 ‘고양시청역’을 지나 식사, 풍동을 거쳐 일산역 까지 연장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토부 ‘권역별 광역교 통망 기본구상’ 마련을 위한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오는 8월 말 기본구상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고양시가 반영을 요구한 추가 연장노선은 동국대 일산병원과 일산복음병원 인 근, 일산역까지 3개 역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추가 사업비는 약 60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 고양선 일산역 연장안은 창릉 신도시 선정을 위한 국토부와의 논의 과정에서 고양시가 꾸준히 제기했던 사안이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고양선 노선을 일산역까지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 지만 국토부가 사업성이 안 나온다는 이유로 불가입장을 밝히면서 진통 끝에 우선 고양시청역까지만 발표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이후 연장안에 대 해서는 논의를 통해 결정하는 것으로 여지를 남긴 데다가 경기도에서도 적극 동의하는 입장인 만큼 계속해서 건 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는 고양선 연장안과 함께 인천2호선과의 연계방안, 지하철 3호선 운정역 연장 조속 추진, 경의선 증차 및 배차시간 단축과 상시 급행화 추진, 교외선 운행재개 등의 광역철도망 개선 방안을 함께 건의했다. 또한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창릉 신도시 추가 교통 대책으로 언급한 바 있는 고양~서울 아시안 하이웨이 신설 등 도로교통 개선을 위한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지난 25일 취임 1 주년 간담회를 통해 창릉신도시와 일산신도시, 대곡역세권을 잇는 ‘경제중심도시’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일산의 경우 앞서 발 표된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CJ라이브시티를 연결해 IT·미디어·마이스 특구단지(총 면적 348만㎡, 총사업비 5.2조원)로 조성될 계획이다. 비록 새로운 내용이 나온 발표는 아니었지만 기존에 나온 사업들을 재확인하고 일정에 맞춰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시가 발표한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현재 방송영상밸리는 개발계획이 완료돼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킨텍스 제3전시장은 예타결정과정, CJ라이브시티는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모두 2023년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인 창릉 3기 신도시의 자족시설 부지는 스타트업·벤처 특구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이곳은 주택 수보다 2.6배 많은 9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일산과 덕양을 잇는 교통 중심지인 대곡역세권은 복합환승센터를 포함해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같은 업무 시설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GTX, 지하철 3호선 등 6개 철도노선이 지나는 교통 요충지가 될 대곡역은 현재 고양중앙역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창릉신도시 선정 이후 고양시가 처음으로 공식입장과 추가대책을 발표했지만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반대주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경제도시 구상안의 실행력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번 3기 신도시는 자족시설을 용도변경 못하도록 확약했으며 이번 고양도시관리공사 750억 출자증 액을 통해 실행력 또한 충분히 마련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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