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국제다큐영화제 ‘다큐도슨트’ 2기 개강

고양•파주에서 65명으로 강좌 개설
40~60대 수강자 다수… 팬층 중장년으로 확대
수료 후 전문적인 참여 활동 기회 제공

 


[고양신문] 오는 9월 고양시와 파주시에서 열리는 제 11회 DMZ국제다큐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재명, 집행위원장 홍형숙)에서 활약하기 위해 ‘예비 다큐도슨트’ 들이 열정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다큐멘터리 전문해설가 양성교육 프로그램 ‘다큐도슨트’ 2기가 13일과 19일 일산과 파주에서 각각 개강했다.

영화제측은 “작년에 고양시에서 처음 교육을 시작한 다큐도슨트 양성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둬 올해는 일산 그랜드백화점 문화센터에서 25명,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 40명을 모집해 교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 당초 계획한 정원을 초과해 강좌를 신설했으며, 전체 참가자 가운데 절반 이상(67%)이 40~60대인 것으로 나타나 다큐멘터리 관객층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개강한 파주 첫 수업에는 다양한 구성의 수강생이 참석했다. 경기 화성에서 파주까지 3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수업을 들으러 왔다는 대학생 수강생은 “올해 개봉한 ‘김군’(2016년 DMZ국제다큐영화제 제작지원 작품)을 보고 감명을 받아, 더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관람하고 싶어 신청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자녀가 모두 영화를 공부하고 있다고 밝힌 50대 여성 수강생은 “아이들과 더 깊게 소통하고 싶어 수업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6월부터 8월까지 매주 1회 2시간씩 총 10개의 강좌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비평가들과 함께 다큐멘터리의 다양한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또한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함께 토론하면서 관객들 앞에 서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강좌에는 한국다큐멘터리의 역사를 새로 쓴 화제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7)와 탈북 남성 출신의 강원도 머구리(잠수부) 이야기를 담은 ‘올드마린보이’(2017)을 연출한 진모영 감독이 특별강사로 초청되며, ‘버블 패밀리’(2017)를 통해 지난해 신예 여성감독으로 주목받은 마민지 감독도 수강생들과 만난다.

영화 평론, 잡지, 학계에서 활동하는 인사들은 강사진 구성의 전문성을 책임진다. ▲정지혜 평론가(영화웹진 ‘REVERSE’ 필진, ‘씨네21’ 전 기자) ▲황혜림 서울국제음식영화제 프로그래머 ▲정민아 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등이 그들이다. 또한 이승민 DMZ국제다큐멘터리 프로그래머와 김혜정 국립현대미술관 교육연구원 등 다큐멘터리의 역사와 도슨트의 역할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다큐도슨트 양성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에게는 향후 DMZ국제다큐영화제가 상시적으로 개최하는 각종 상영회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11회 영화제 중에도 다양한 참여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파주 임진각과 땅굴 등을 둘러보는 특별 현장학습 ‘DMZ 투어’와 함께 올해 11회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DMZ국제다큐영화제 다큐도슨트 사업 담당자는 “수강생들이 반차를 내고 수업에 참석할 정도로 다큐멘터리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내유일의 일반인 대상 다큐멘터리 전문 감상수업인 다큐도슨트 과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강좌가 열리는 고양•파주 시민들 외에도 서울과 경기 남부권에서도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올해 11회를 맞이하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 동안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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