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공헌 인정, 아카데미상 투표권 부여받아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
대표작 ‘경계도시2’ 이데올로기 대립 그려

 


[고양신문] 오는 9월 고양시를 비롯한 경기도 일대에서 열리는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형숙 다큐멘터리 감독이 1일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 다큐멘터리 부문 회원으로 위촉됐다. 영화예술아카데미는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단체로서 전 세계 영화 연출자, 제작자, 기술자 가운데 각 부문에서 뛰어난 공헌을 남긴 인물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매년 새로운 회원을 위촉하고 있다. 회원에게는 아카데미상 투표권이 부여된다.

홍형숙 감독은 다큐멘터리 본연의 현장성과 세련된 연출을 동시에 성취해낸 한국 다큐멘터리계의 대표작가다. 특히 ‘경계도시2’(2009)는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 입국논란을 통해 분단국가의 모순과 우리 사회 내부 이데올로기 대립을 날카롭게 조망한 작품이다.

지난 2018년 8월부터 DMZ국제다큐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형숙 감독은 1962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시청각교육학과 학사,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석사학위를 이수했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객원교수로 재임 중이다. 연출작으로 ‘두밀리, 새로운 학교가 열린다’(1995), ‘경계도시’(2002), ‘준하의 행성’(2018) 등이 있으며 ‘소년, 달리다’(2015)의 프로듀서를 맡았다.

올해 11회를 맞는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지난 10년간 접경지역의 정체성과 다큐멘터리 장르의 대중적 확장을 결합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는 기존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한 ‘DMZ인더스트리’를 선보이는 등 아시아 대표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거듭나기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제는 9월20일(금)부터 27일(금)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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