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용률 높다’는 의회 지적에 반박

백마역 청소년카페 ‘깔깔깔’에서 공연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모습.

‘성인이용률 높다’는 의회 지적에 반박
오후 3시 이후 성인출입 철저히 제한
청소년 대관, 1년 193회로 고양시 1위
“청소년공간에 대한 이해 높여”


[고양신문] 고양시청소년재단 위탁운영 카페의 성인이용률이 다소 높다는 고양시의회 행정감사 지적에 대해 백마역청소년카페 ‘깔깔깔’을 위탁운영하는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2012년 개관 때부터 청소년들만의 점유공간을 표방해오며, 성인들의 이용을 제한한 최초의 공간으로 운영해온 ‘깔깔깔’이 성인들의 공간이라는 오명을 받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0일 최향숙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은 “주말과 방학은 물론이고 평일 오후 3시 이후에는 성인들의 출입을 제한하면서 청소년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으로 점유할 수 있도록 운영해온 ‘깔깔깔’이 이런 오명을 받는 것이 매우 억울하다”며 “다만 청소년들의 방문이 뜸한 오전에는 일부 어른들에게도 개방해 청소년공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주민들이 청소년들과 어떻게 함께 공존해야할지 고민하는 어른그룹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그것을 마치 ‘청소년들의 공간을 뺏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3일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들은 화정, 백마, 능곡역 카페들의 청소년과 성인의 대관 비율이 약 1대 1인 것을 근거로 ‘청소년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백마역청소년카페를 운영하는 고양시작은도서관협의회는 지금껏 고양시의 열악한 지원에도 청소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운영해왔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고양시 청소년카페 중 가장 먼저 개관한 깔깔깔은 개관 초기부터 오후 3시 이후 성인 입장을 제한해왔다. 동아리실 이용은 물론 음료를 마시러 오는 일반 성인들의 입장까지 철저히 제한하며 오직 청소년들만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해왔다는 것이다. 깔깔깔이 처음 시행한 오후 3시 이후 성인입장 제한은 최근 개관한 일산서구청소년수련관과 같은 고양시 대형 청소년시설에도 그대로 적용될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최향숙 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은 “지금껏 성인 대관은 동아리 수준의 모임만 대관이 허락됐고 청소년공간을 이용한 대가로 지역 청소년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으로 대관료를 대신했다”며 “성인 이용자 중에는 책과 보드게임 등을 카페에 기증하는 분도 있었고, 청소년 지원활동을 하는 등의 재능기부를 유도해 동네에서 청소년과 함께 하는 성인그룹이 형성되는데 일조한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성인 이용자들이 지역 청소년과 최대한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청소년카페의 역할에 충실했다는 설명이다.

깔깔깔은 청소년 대관현황만 놓고 봐도 월등히 높은 이용률을 자랑한다. 청소년공간이라는 기본에 충실했다는 증거다. 2017년 1년간 청소년 대관이 193회로 고양시 위탁 청소년카페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최향숙 회장은 “오후 3시 이후 성인들이 카페에 머물러 있었다면, 모두 청소년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가들”이라며 “오직 청소년들을 위해 힘써온 카페 운영진의 진심을 시의원들과 청소년재단이 조금이라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