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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 일산글로벌라이프센터 연내 개원지상 13층, 약 300병상 규모, 토털 의료서비스 제공
  • 권구영 기자
  • 승인 2019.09.03 06:23
  • 호수 1434
  • 댓글 0

산·학·연·병 시스템으로 성장
의료한류 이끌 국제병원 모델
구체적 진료과·의료진 구성 중
지역 중소병원 존폐 우려도 

 

차병원그룹이 마두역 뉴코아 맞은편에 건립 중인 일산글로벌라이프센터가 올 연말 내에 개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부인과 외에도 내과,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10여개의 진료과를 둘 것이라고 전해지면서 소비자 의료 접근성 확대라는 기대감과 동시에 기존 중소병원이 존폐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지역 내에서는 나오고 있다.

 

[고양신문] 차병원그룹이 올해 안에 일산글로벌라이프센터(가칭) 개원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연면적 7만2103㎡에 지상 13층, 지하 8층 규모에 약 300병상 이상 규모로 2016년 11월 착공에 들어간 지 4년 만에 문을 열게 되는 셈이다.

Christianity(기독교적 이웃사랑의 정신), Humanism(인간 존중의 정신), Academia(연구와 탐구의 정신을 의미)에서 그 이름을 가져온 차(CHA)병원은 창업자인 차경섭 원장이 1960년 차산부인과 의원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국내최초의 전문병원인 1984년 강남차병원 개원, 1990년 의료법인 성광의료재단 설립, 1997년 포천중문의과대학교(현 차의과대학교) 개교, 2014년 차바이오콤플렉스(판교종합연구원) 오픈과 2019년 글로벌 의료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끊임없는 진료의 질 향상을 추구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1986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시험관아기를 탄생시켰고, 같은 해 세계 최초로 나팔관 인공수정 아기 출산에 성공하는 등 생식의학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차병원은 이런 난임생식의학 기술을 기반으로 난치병 치료제 및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초일류 글로벌 의료기관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에 대해 차병원 관계자는 “병원, 대학, 연구소, 기업에서 각각 이루어지던 연구를 융합하고 협업하며 전체 역량을 강화하는 산·학·연·병 시스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이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인적·물적 자원의 교류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고, 이를 통해 생식, 유전체의학, 줄기세포, 바이오 의약품 및 합성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며 연구개발, 기술 상용화, 시장진입 및 확대, 연구개발 재투자라는 선순환구조가 시너지를 높였다는 것이다.

현재 강남, 분당, 구미 등에 종합병원을 비롯해 국내에만 8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차병원이  당초 일산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고양시가 105만 인구라는 저력이 있고 수도권 및 경기 남부·북부로의 교통 연결성이 우수하며 반경 40km 내에 김포·인천공항이 있어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특히 2015년 킨텍스~한류월드~호수공원~라페스타~웨스턴돔 일대 구역이 고양관광특구로 지정됐고, 일산은 서북부 지역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대규모 복합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어 병원과 연계한 세계 최대의 의료 관광 허브 도시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27일 방문한 일산글로벌라이프센터 건설 현장에서는 올해말 개원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일산글로벌라이프센터의 지하 7층~지하 3층까지 5개 층은 총 607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시설, 지하 2층은 CT, MRI 등 검사실, 지하 1층~지상 3층은 임대를 통해 각종 쇼핑몰, 은행, 음식점 등 판매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지상 4층~지상 10층 7개 층에는 여성 10대 질환 전문병실, 수술실, 산부인과를 포함해 각 진료과 병실이 들어서게 되고, 일부 지상 10층~지상 13층은 1인실을 다수 갖춘 ‘산후조리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차병원 관계자는 “일산글로벌라이프센터를 통해 여성암, 분만관리, 난임 및 신생아 중환자 등 여성 및 소아질환에 대해, 의료한류를 이끄는 국제여성병원의 모델로서 여성의 전생애주기를 평생 관리하는 글로벌 토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하면서도 “구체적인 진료과 구성이나 의료진, 판매시설 입점업체, 정확한 개원 일정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은 답할 수 없고 곧 내부적으로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 내에서는 일산글로벌라이프센터가 지난해 말 고양시 거주민 우선 채용을 원칙으로 한 3700명 신규채용 발표를 한 이후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실제로 병원 인력 이동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의료업계 종사자들은 이러한 인력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산부인과의 휴·폐업 등 중소병원들이 존폐에 내몰릴 것이라는 위기감과 상급병원으로 쏠리는 현상을 줄일 수 있는 의료전달체계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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