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콘서트 100회 기념 ‘드럼캣’ 콘서트

타악그룹 드럼캣이 선보인 최고의 무대
야외극장 가득 메운 관객, 뜨겁게 호응
“감동과 나눔의 무대, 계속됩니다”

 

[고양신문] ‘두레콘서트 100회 기념무대’라는 이름에 값하는 멋진 무대였다. 지난달 31일 고양아람누리 노루목야외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세계 최고의 여성 타악그룹 ‘드럼캣’이 펼치는 신명나는 공연과 두레콘서트 100회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감동을 마음껏 누렸다.

어린이응원단 엔젤킹과 브라스밴드 스윙걸스의 경쾌한 오프닝무대로 문을 연 이날 공연은 티에스아트컴퍼니의 비보잉과 래퍼 송원준의 비트박스, 바이올리니스트 이하림의 연주, 소프라노 한송이의 열창으로 열기가 점점 고조됐다. 이어 콘서트의 주인공 드럼캣이 등장해 늦여름 밤 야외무대를 뜨겁게 달궈놓았다. 신기에 가까운 연주력, 화려한 퍼포먼스, 환상의 호흡을 골고루 장착한 드럼캣은 솔로와 합주, 그리고 아티스트들과의 환상적인 컬레버레이션 무대를 다채롭게 선보이며 러닝타임 내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무대 디자인과 연출 면에서도 놀라운 완성도를 보여줬다. 세련되게 디자인된 100회 기념 로고를 적절히 활용한 화려한 영상구성, 3단으로 설계된 무대를 자유자재로 오가도록 설계한 동선도 그동안 쌓아 온 무대연출의 노하우를 유감없이 보여줬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선선한 저녁 공기도 야외공연의 낭만을 한껏 보탰다.

이날 공연은 그동안 두레콘서트가 지역사회에서 일궈 온 문화적 성취를 한눈에 보여 준 시간이기도 했다. 객석을 메운 관객들은 고양시 각계각층 인사들을 망라했고, 공연 내내 친근한 일체감으로 두레콘서트를 향한 애정과 지지를 표현했다.

상업적 목적이 배제된 순수 문화예술 공연이 10년이라는 시간동안 100회를 이어왔다는 점은 국내 최장수 사례로 평가된다. 두레콘서트를 이끌어온 황선범 두레콘서트 대표(두레치과 원장) 손덕기 예술감독(뭘이런걸닷컴 대표)에게 유은혜 국회의원이 표창장을, 고양신문이 감사패를 전하며 두 사람의 수고를 격려했다.
 

어르신 나눔도시락 후원금 전달.

이날도 두레콘서트는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는 ‘나눔’을 실천했다. 100회 기념공연을 공동주관한 고양YMCA 김용진 이사장은 어르신들에게 도시락 3000개를 제공할 수 있는 지원금을 흰돌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심재경)에 전달했다.

손덕기 예술감독은 “힘들었지만 참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고 지난 100회를 회고한 후 “앞으로도 계속 행복한 무대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선범 원장은 “무대를 준비한 것은 우리지만, 무대를 완성해 주신 분들은 관객 여러분”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관객과 소통하는 멋진 무대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새로운 100회를 시작하는 9월 두레콘서트 무대는 9월 24일(화) 저녁 7시 30분 ‘101번째 프로포즈, 싱어송라이터 박강수 콘서트’로 진행된다. 장소는 일산 롯데백화점 문화홀이고 관람료는 2만원이다(문의 : 010-3725-0724).

 

 

 

황선범 원장(왼쪽)과 손덕기 예술감독.

 

두레콘서트 무대를 함께 만든 스태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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