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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하나뿐인 생태공예품 만들어봐요신상영 ‘숲속 친구들’ 대표작가
  • 박영선 기자
  • 승인 2019.09.20 20:13
  • 호수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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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문] 신상영 작가는 “유년시절 산과 들을 뛰어다니면서 배우고 익힌 자연공부가 100여 종 쌀 축제와 자연생태 체험학습 등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훌륭한 밑거름이 된다”고 한다.

손재주가 좋은 신 작가는 원흥동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의 이웃동네에 살고 있다. 이번 ‘고양 가을 꽃 축제(9월 28일~10월 13일)’에서 농업기술센터의 요청으로 숲속 자연물인 때죽나무, 도토리, 솔방울 등의 재료를 이용해서 체험부스(자연생태공예)를 운영한다.

나의 꿈을 담은 솟대와 나의 수호신 장승뿐만 아니라 돌도끼 목걸이, 팽이, 지게 등을 만드는 체험장을 펼친다. 지난 5월 1500여 명이 찾은 가와지볍씨 박물관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가와지볍씨와 함께한 도시농업축제’에서 ‘숲속 친구들’ 체험부스는 인기를 독차지했다.

신 작가는 “어릴 적부터 손으로 만드는 것은 대부분 잘했는데, 할아버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그의 작업장은 강화 ‘고인돌 유적지’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강화군 하정면 고택이다. 

이곳 작업장은 신 작가의 조부가 생전에 강화도 강하구 건너 황해도에서 좋은 소나무를 12개 달구지로 싣고 와서 직접 집을 지었다. 3대가 살았던 곳으로 100년이 훌쩍 넘었으며, 천장이 높은 팔작지붕 형태의 터짐 미음자 강화 전통 한옥이다.

신 작가는 “우리 문화 지키기 기관으로부터 몇 번이고 매매 권유를 받았지만 고집스럽게 지킬 계획”이라며 “조상님의 혼이 담긴 고택에서 작업하는 자연물을 이용한 생태공예는 모두가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이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신 작가는 “만석꾼 집안의 학자로 서당을 운영했던 할아버지(중2 때 작고)는 그 당시 대부분의 생활도구를 만들어 사용했으며, 특히 농기구들을 잘 만드셔서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공부가 됐다”라고 했다. 청년시절엔 나무지게, 갈퀴, 나무삽 등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전통한옥을 한바퀴 둘러서 정교하게 쌓은 돌담에서는 옛이야기가 소곤소곤 들리는 듯하고, 어느 사이 작업장 창틀 속으로 담쟁이덩굴도 들어와서 기웃거리는 풍경이 펼쳐진다.

신 작가는 “대안학교인 마리중학교(생태환경 담당) 교사로 일했고, 김포자연학교를 2003년에 설립해서 지금도 자문위원으로 있다”고 하며, “아무리 기계화된 요즘 시대이지만 자연생태공예를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감수성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어서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강화도 고인돌 주차장(3~11월)에서 주말마다 10년째 아내(신선자 씨)와 우리문화재 체험강사로 ‘선사시대 생활문화체험’도 펼치고 있다.

신상영 작가는 “만석꾼 집안의 곳간(이동형, 100가마용)을 ‘가와지볍씨 박물관’에 전시해 많은 후손들이 역사공부가 됐으면 한다”고 뜻도 밝혔다.

 

 

박영선 기자  ysun65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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