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메뉴와 맛 선보이는 카페 ‘코코블러썸’

코코블러썸의 인기메뉴 '콩커피' (사진=코코블러썸)

[고양신문] 규모가 큰 유명 체인점 카페가 여기저기서 오픈 중인 요즘, 작지만 자체 브랜드로 자리를 잡은 곳이 있다. 아담한 공간 내부를 흰색으로 칠해 깔끔하고, 초록색 화초들을 배치해 아기자기하다. 한쪽 벽면에 비춰지는 감성적인 영화가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음악도 시간대와 이곳을 찾는 손님들 연령대에 맞춰 나온다. 화정동 고양경찰서 뒤편 카페 ‘코코블러썸’을 운영 중인 젊은 청년 안효석 대표를 만났다.

“코코넛을 대표로 하는 메뉴가 많아 상호를 코코블러썸이라 지었다”고 말하는 안 대표는 2년 전 이곳에 카페를 오픈하기 전까지 아동복 의류 디자이너로 일했다. 힘든 직장생활을 하다 자신만의 일을 하기로 결심한 후 카페 관련 일을 배우고, 해외 음료 시장을 공부하러 다니며 베트남, 세부, 보라카이 등 동남아를 자주 찾았다. 그곳에서 맛본 코코넛 쉐이크가 너무 맛있었다.

그 기억을 살려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었고, 그만의 카페가 탄생했다. ‘콩 커피’라 이름 붙인 코코넛 커피 쉐이크는 카페에서 제일 인기 메뉴다. 커피 위에 코코넛 쉐이크가 올라간 이 음료는 베트남에서 유명하다. 그 맛을 최대한 재현했고, 커피와 어우러진 코코넛 특유의 향과 씹히는 맛이 독특하고 중독성이 강해 찾는 이들이 많다. 여기에 바삭하고 달콤하게 구워낸 와플을 함께 먹어도 좋다. 커피에 연유와 얼음, 우유도 들어간 ‘카페쓰어다’라는 메뉴도 특이하다.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동남아 쪽 메뉴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곳만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찾은 것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가격대가 저렴한 것도 이곳의 장점 중 하나다.
“처음에는 카페 운영이 쉬워 보였는데 지금처럼 자리를 잡기까지 힘든 일도 많았어요. 요즘 점심시간에 기다리다 그냥 가시는 손님들에게 제일 미안해요.”

작지만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민 코코블러썸 내부

점심시간에는 고양청소년센터에서 학교 밖 아이들을 소개받아 인턴십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들에게 카페 관련 업무와 사회에 대한 경험을 알려주면서 인생 선배로,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맺고 있다. 오염된 물을 먹는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먹을 수 있도록 매달 수입금 중의 일부를 굿네이버스에 기부도 하고 있다.

코코블러썸 야경 (사진=코코블러썸)

안 대표는 일요일만 쉬고 하루 11시간 정도 카페를 지키며 손님을 맞는다. 커피 외에 자몽과 오렌지청도 이곳에서 담가 만든다. 손이 많이 가지만 여름에는 수박 주스도 직접 손질해 준비한다. 특별히 광고하지 않는데도 손님들이 화정의 예쁜 카페로 SNS에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가까운 곳은 안 대표가 직접 배달을 해주기도 하고,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배달 주문도 받는다. 조만간 2호점도 오픈할 계획이다. 경험상 메뉴가 차별화되고 맛있어도 자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에 신중하게 고려 중이다.

위치 : 고양시 덕양구 성신로10, 글로버프라자 1층 111-1호
문의 : 070-7788-1924

 

코코블러썸의 안효석 대표 (사진=코코블러썸)
크림 와플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진=코코블러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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