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농가 22곳 7800여두. 집단농가 통제 및 방역강하

[고양신문]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인근 파주에 이어 연천 농가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고양시도 비상대책에 나섰다.

18일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한 24시간 방역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이날 참석한 이재준 시장은 “고양시 내 방역대책은 물론 전국적으로 돼지열병이 확산되는 것을 막는 보루 역할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파주 ․ 연천 ․ 양주 등과 연결되는 주요 도로는 물론, 킨텍스 등 외부 방문객이 찾는 주요 시설 등에 방역 초소 등 방역 체제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9~10월 행사를 최대한 자제해 양돈농가의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고양시 내 양돈농가 규모는 총 22곳 돼지 7868두에 달한다. 이들 농가는 돼지열병 발생지인 파주 연다산동과 불과 11km 거리인 일산서구 구산동에 집중돼 현재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백신이 없고 전염력이 강하며 폐사율도 최대 100%로 치명적인 속수무책의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지난 17일부터 즉시 방역대책상황실을 꾸리고 정부 재난단계 중 최고 수준인 ‘심각’을 발령했으며, 긴급 일제소독, 통제초소 설치, 10km 이내 농가 이동제한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재난대책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하고 거점소독시설 2개소(대화, 원흥), 방역통제초소 3개소 및 가축방역차량 5대를 이용해 전 농가 1일 1회 이상 점검 및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대책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18일에는 집단사육지역인 구산동 통제초소를 점검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춘표 제1부시장은 농가 애로사항 청취와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방역 추진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를 막아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축산농가 보호 및 확산방지를 위해 고양시 주요 행사들도 취소되거나 연기될 전망이다. 오는 21~22일과 28~29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강하구 평화이야기 가을 여행주간’행사가 잠정 연기됐으며 10월 9일에 예정됐던 고양시 청년정책박람회도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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